씨에스윈드, 자회사 부진에 2Q 이익 개선 불확실…목표가↓-메리츠

김응태 2024. 5. 1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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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은 10일 씨에스윈드(112610)에 대해 덴마크 하부 구조물 자회사 블라트(Bladt)의 대규모 적자 여파로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하회한 가운데, 2분기에도 이익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윤동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씨에스윈드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95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를 기록하며 컨센서스(436억원)를 크게 하회했다"며 "첨단세액공제(AMPC) 240억원을 포함한 타워 부문에서는 정상적인 매출총이익률(GPM)을 기록했으나 자회사 블라트에서 500억원 내외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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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SK증권은 10일 씨에스윈드(112610)에 대해 덴마크 하부 구조물 자회사 블라트(Bladt)의 대규모 적자 여파로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하회한 가운데, 2분기에도 이익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종전 대비 11% 내린 7만2000원으로 내렸다. 다만 글로벌 풍력 시장 턴어라운드가 가시화하면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36.6%이며, 전날 종가는 5만2700원이다.

윤동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씨에스윈드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95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를 기록하며 컨센서스(436억원)를 크게 하회했다”며 “첨단세액공제(AMPC) 240억원을 포함한 타워 부문에서는 정상적인 매출총이익률(GPM)을 기록했으나 자회사 블라트에서 500억원 내외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진단했다.

블라트 대규모 적자 원인은 일부 해상변전소(OSS) 프로젝트에서 로컬 하청업체의 생산 차질로 원가가 크게 상승한 탓이 크다는 분석이다. 해당 프로젝트의 납기를 맞추기 위해 자체 투입 원가를 늘린 것으로 파악된다. 프로젝트를 제외할 경우 블라트는 낮은 한자릿수 수준의 매출총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블라트가 오는 2분기 원가 부담을 판가 상승으로 상쇄한다면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지만 불확실성이 크다고 봤다. 윤 연구원은 “현재 원가 상승분을 판가에 반영하기 위해 고객사와 논의 중이며 올해 2분기 중 긍정적인 결론이 나온다면 블라트는 영업 BEP가 가능하다”라며 “다만 협상 결과와 원가 추가 상승 여부를 짐작하기 어려워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는 이르다”고 말했다.

아울러 베트남, 포르투갈에서 2분기 중 신규 가동하는 해상풍력 설비 역시 가동 초반에는 기존 타워 부문보다 낮은 마진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타워 부문의 상황은 긍정적이라는 진단이다. 올해 1분기 타워 매출은 전년 대비 50% 증가했으며, 수주 역시 5억달러를 상회한 것으로 봤다. 고객사들이 1분기 실적부터 턴어라운드 기조를 보이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윤 연구원은 “지멘스 에너지(Siemens Energy)는 2024년 풍력 매출 가이던스를 상향했고, 베스타스(Vestas), GE 베르노바(Vernova) 등은 연간 가이던스를 유지했지만 하반기 실적에 자신감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응태 (yes01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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