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바허바 낙동정맥 종주 장비] 능선에서 보낸 1년 같은 하루, 어떤 장비로 버텼나?

윤성중 2024. 5. 1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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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 위는 추웠다가, 더웠다가 또 추웠다. 바람이 불었다가, 햇빛이 쨍쨍 했다가, 비가 내리기도 했다. 1박 2일 동안 산에서 사계절 날씨를 모두 겪었다. 하지만 종주대는 별 탈 없이 하산했다. 어떤 장비를 썼을까?

Rab 캉리 재킷
합리적인 가격의 고어텍스

Rab의 가장 큰 장점은 좋은 기능이다. 두 번째로 합리적인 제품 가격이다. "이 만한 성능에 이런 가격이라니!" 랩 제품을 처음 접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다. 캉리 재킷 역시 고어텍스 원단을 썼음에도 착한 가격을 지녔다. 비바람이 몰아쳤던 종주 둘째날, 캉리 재킷은 이다래씨의 몸을 효과적으로 보호했다.

MSR 프론트 레인지

1분 안에 설치하는 안락한 거실 겸 침실

토산령의 좁은 능선 위에서 폴대 한 개로 순식간에 거실과 침실을 마련했다. 이 쉘터는 4인용이다. 메시로 이뤄진 이너 텐트도 설치할 수 있다. 우리는 이너 없이 이 안에서 하룻밤 보냈다. 바깥 기온이 영상 10℃ 정도 됐는데, 실내는 따뜻했다. 밤새 결로도 생기지 않았다. 이너 없이 쉘터 무게만 74g이라 배낭에 넣기에도 부담 없었다.

Rab 뮤온 40

어깨 안 아픈 배낭

그동안 내가 멨던 백패킹 배낭은 항상 어깨를 짓눌렀다. 산행 내내 불편하고 아팠다. 배낭을 벗고 웃옷을 벗으면 멜빵 자국이 어깨에 빨갛게 남았다. 뮤온 40은 이런 현상을 없앴다. 내 신체조건에 잘 맞는 배낭이라는 뜻이겠지만 아마 여러 사람의 어깨에도 같은 효과를 줄 것이라고 장담한다. 뮤온 40의 등판 길이는 48cm다. 배낭 자체 무게는 900g 정도다. 전면의 주머니 3개를 활용하면 최대 49L 용량의 짐을 넣을 수 있다. 아래쪽 매트리스 결합용 끈이 비교적 잘 풀린다는 것이 단점이긴 하다.

잠발란 울트라 라이트 GTX RR
믿음직한 통가죽의 방수 기능

이다래씨가 신은 잠발란 울트라 라이트 GTX RR은 놀라운 방수 성능을 자랑했다. 종주 둘째날 우중 산행을 했는데, 그녀의 발만 유일하게 젖지 않았다. 그 외에도 이 신발은 중등산화 치고 무게가 가볍다(450g). 이다래씨는 "길들일 필요가 없을 정도로 편하다"고 극찬했다. 밑창은 비브람 고무로 제작되어 접지력도 좋다.

이다래가 좋아하는 Rab 포스 티셔츠

이다래씨는 랩 포스티셔츠의 성능을 극찬했다. 이 티셔츠는 산행 후 체취를 억제하는 기능을 지녔다. 착용감도 남다르다고 했다.

Rab 보리얼리스 재킷으로 무장한 윤성중 기자다른 종주대원이 더워서 반팔을 입고 산행할 때 나는 이 재킷을 벗지 않았다! 추울 땐 후드를 뒤집어썼다.

Rab 보리얼리스 재킷
제2의 피부 같은 옷

이번 종주 때 가장 유용했던 장비를 꼽는다면 보리얼리스 재킷을 뺄 수 없다. 이 재킷은 한낮 더위에 벗지 않아도 될 정도로 통기성이 좋았을 뿐만 아니라 땀에 젖은 피부에 옷감이 달라붙지도 않았다. 또 추울 때 효과적으로 바람을 막았다. 무더운 여름 산행 때도 챙겨갈 것 같다. 나는 이 재킷을 1박 2일 산행 동안 단 한 번도 벗지 않았다.

Rab 미틱 울트라 360

용량 40L 이하의 배낭으로 1박 2일 백패킹을 할 때 그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는 침낭이다. 가벼울 뿐만 아니라 따뜻하다. 작게 패킹할 수도 있다. 이 침낭에도 랩만의 특별한 기능 '틸트'기술이 쓰였다. 유러피안 구스다운 360g이 충전됐고, 900 필파워를 자랑한다. 침낭 총 무게는 606g이다. 내한온도는 영하 8℃.

Rab 미틱 G 다운재킷

고민 없이 배낭에 넣을 수 있는 다운재킷 기온차가 심한 4월, 산에 가지고 다니기 좋은 다운재킷이다. 배낭 안에서 차지하는 부피가 작을 뿐만 아니라 아주 가볍다. 1000필 파워 구스다운 127g이 충전돼 침낭 역할도 한다. 특히 G 다운재킷은 내부에 틸트TILT, Thermo Ionic Lining Technology라는 기술이 쓰였다. 이것은 몸에서 나오는 열을 옷감이 몸으로 반사하는 시스템으로 비상 담요와 같은 역할을 한다.

Rab 바이탈 후디
재빠르게 펼쳐 입고 신속하게 접어 넣는다

초경량 원단을 사용한 바람막이 재킷. 장보영은 능선에서 이 재킷을 요긴하게 썼다. 더우면 벗어서 배낭 바깥 주머니에 구겨 넣었다가 추우면 바로 꺼내서 입었다. 겉 표면이 발수 코팅 처리되어 있어 비가 약하게 내릴 때도 유용했다. 무엇보다 이 재킷의 장점은 후드에 있다. 턱과 머리를 알맞게 조여 열 손실을 방지했다.

두렵지 않은 밤을 위해

① Rab 울트라스피어 1.5

R밸류 1.3의 에어매트리스. 보통 사이즈 무게가 340g이다. 동계 단독으로 쓰기엔 부족하지만 발포매트와 함께 사용하면 야외에서 완벽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② 써머레스트 지라이트솔

R밸류 2.0의 발포매트리스. 무게 290g이다. 은색 면을 위로 놓고 사용하면 더 높은 보온 성능을 느낄 수 있다. 용도에 맞게 잘라서 써도 괜찮다.

③ Rab 스트라토스피어 인플래터블 베개

휴대하기 좋고 가벼운 공기 베개. 내부에 단열재가 채워져 있다. 무게 95g. 두께 10cm.

지프 글래디에이터
하이 벨로시티 리미티드 에디션

"지프가 있는데, 무슨 걱정이야!"

낙동정맥 종주를 하려면 인적 없는 임도나 고갯길을 자동차로 여러 번 오르내려야 한다. 길의 상태가 어떤지 직접 가보기 전엔 알기 어려운데, 지프는 이런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됐다. 눈앞에 어떤 험로가 나타난다고 해도 걱정하지 않았다. "괜찮아! 지프가 있으니까!"라고 수시로 외쳤다. 이 차의 이름은 길다. '글래디에이터 하이 벨로시티 리미티드 에디션'. 국내에 딱 30대 들어온 한정판이다. 노란색 색상의 이름은 '하이 벨로시티'라고 부르는데, 2022년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데이토나 비치에서 열린 '지프 비치 위크Jeep Beach Week'에서 처음 공개됐다.

월간산 5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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