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기법으로 표현한 전통 구조 농가주택

손준우 2024. 5. 1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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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동으로 이루어진 시골 주택은 이미 그 자체로 뚜렷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다.

건축주의 삶에 알맞게 변화한 농가주택 리노베이션 이야기를 만나본다.

4동으로 구성된 전체 주택은 주거를 포함해 각각의 역할을 가지고 있었고, 마을이 그렇듯 모두 단층 규모였다.

60대 중반, 은퇴를 앞둔 건축주 부부는 공동주택의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으면서도 부부가 따로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집을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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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농가주택 리노베이션 프로젝트
4개의 동으로 이루어진 시골 주택은
이미 그 자체로 뚜렷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다.
건축주의 삶에 알맞게 변화한
농가주택 리노베이션
이야기를 만나본다.

각 동의 외벽은 모두 시공성이 좋은 백색 스터코로 마감한 뒤, 지붕에 컬러강판과 별도 단열재 처리를 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위, 아래) 각 동들이 모여 이루는 동선을 따라 돌마당을 조성했다. 곳곳에 자갈 구역을 만들어 시선과 질감이 환기된다.

충북 옥천, 농업을 생업으로 삼는 전형적인 마을에 위치한 대지는 논과 밭, 비닐하우스가 주된 풍경을 이룬다. 건축가가 처음 만났던 주택은 농업을 하며 가축과 함께 생활했던 곳으로 보였다. 4동으로 구성된 전체 주택은 주거를 포함해 각각의 역할을 가지고 있었고, 마을이 그렇듯 모두 단층 규모였다. 밀도가 낮고 앞집과 옆집으로 시야가 가려져 조망이 우수하진 않았지만 꺾어 들어가야만 주거동이 나타나는 구조였기에 도시생활에 익숙했던 현재의 건축주에게는 알맞은 형태였다.

현관부와 거실의 분리를 위해 목재 가벽을 세운 후 벽걸이 티비를 설치했다. 자연스레 거실과 주방, 현관을 넘어 외부 공간까지 시선이 정리되는 효과를 주고, 처마로부터 떨어지는 빗물을 받아주는 역할도 한다.
HOUSE PLAN
대지위치 : 충청북도 옥천군
대지면적 : 652㎡(197.23평)
건물규모 : 지상 1층 4개동(주거동 2 + 창고동 2)
거주인원 : 2명(부부)
건축면적 : 102.92㎡(31.13평)
연면적 : 102.92㎡(31.13평)
건폐율 :15.79%
용적률 : 15.79%
주차대수 :1대
최고높이 : 4.3m
구조 : 지상 - 기존벽체 : 시멘트블럭 / 벽체 구조 보강 : 2X4 구조재 / 지붕구조 신설 : 2X10 구조재
단열재 : 비드법단열재 2종 가등급 135mm
외부마감재 : 외벽 – 스터코 외단열시스템 / 지붕 –컬러강판, 샌드위치 판넬 THK200
담장재 : 방부목 위 오일스테인
창호재 : 페도라 독일식 베카 시스템창호 43mm 로이 투명유리
조경석 : 현무암 개미굴 600×600
에너지원 : 기름보일러 + 태양광 패널 3kW
전기·기계·설비 : 건축주 직영
시공 : 건축주 직영
설계·감리 : 스몰웍스건축사사무소

거주자의 손길이 잘 닿는 공간은 벽과 천장을 모두 라왕 합판으로 마감해 편안한 감각을 느낄 수 있다.
거실부 천장에는 기존 주택의 흔적이 디자인 요소로 남아 색다른 공간감을 만든다.
아일랜드를 포함한 주방 가구는 우드와 잘 어울리는 화이트로 구성했다. 주방과 평행한 방향에 시스템 창을 설치해 채광과 환기가 원활하다.

60대 중반, 은퇴를 앞둔 건축주 부부는 공동주택의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으면서도 부부가 따로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집을 원했다. 또한 에너지 효율과 자재의 선정 및 시공법에 관해서도 건축사와 면밀히 논의했다. 스몰웍스 건축사사무소의 정미라 소장은 주택의 본모습과 요구사항을 한 데 모아 전통 건축의 사랑채와 안채 개념을 적용해 공간을 나눴다. 이어 사랑채에 대형 목욕탕과 황토 찜질방이라는 프로그램을 더하고, 대청마루를 계획해 4계절을 온전하게 누릴 수 있는 현대적 기법의 전통적 건축을 완성했다. 또한 오래된 1970년대에 지어진 구옥인만큼 석면 지붕의 철거로 인한 지붕구조의 전면 수정과 신설, 경량목조 기반의 리모델링 보강 등에 맞게 경제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자재의 선정 등이 함께 진행됐다.

건축주의 요청으로 구성된 황토찜질방. 비슷한 듯 다른 한 끗인 황토바닥이 건축주만의 색다른 휴식 공간을 만든다.
주방 아일랜드의 위쪽으로는 천창을 뚫어 부족한 채광을 채워주도록 만들었다.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 : 벽 – 스터코플렉스 도장 라왕합판 12T / 바닥 – 해피우드 OAKEN TREE 원목마루
욕실·주방 타일 : 렉스크리트 마이크로시멘트, 시우타일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더죤테크
주방 가구·붙박이장 : 림하우스, 키친포레스타
거실 가구 : 소파 - 이케아 엑토르프
조명 : 조명 스타일링 - LAMPIC 레일조명 / 펜던트 - 이케아 멜로디 화이트
현관문 : 페도라 독일식 베카 시스템창호 터닝도어
데크재 : 방킬라이 19mm

대형 목욕탕은 쾌적한 이용을 위해 조적욕조와 천창, 환풍기 등을 더해줬다.
옛 건축을 떠올리게 하는 대청마루가 대목욕장과 찜질방을 잇는다.

본디 구옥일수록 극적인 변화는 더욱 어렵다. 비용은 물론 컨디션과 주변 설비 환경까지 모두 고려되어야 한다. 옥천 농가주택 리모델링 프로젝트는 이 모든 요소를 작은 터치와 신중한 자재 선정, 시공 등으로 완성한 케이스다. 익숙한 듯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 집은 오늘도 건축주와 함께 충실하게 현재를 맞이하고 있다.

기존의 동 구조를 바꾸지 않고 마을의 풍경과 이질감 없이 어울리는 주택의 모습.

건축가 정미라, 최상아 : 스몰웍스건축사사무소
건축가 정미라 소장(좌)은 지역사회에서 건축사의 역할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작은 사무소를 시작했다. 현재 동료인 최상아 소장(우)과 함께 한남대학교 건축학과 2학년 스튜디오를 진행중이며 작은 사무소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있다. 지역사회에 조금 더 낮은 문턱으로 다가서기 위해 지역 활동가, 예술인들과의 상생을 계획 중이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042-389-1929 www.smallworks-architecture.com

기획 손준우 | 사진 천영택
ⓒ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4년 5월호 / Vol.303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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