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들 오늘 또 휴진… "의대증원 확정 땐 일주일 휴진"

강민성 2024. 5. 10.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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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교수들이 오늘 전국적인 휴진에 나선다.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에 소속된 전국 19개 의대 약 50개 병원의 교수들이 휴진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 병원 전체 교수들이 한꺼번에 휴진하는 것은 아니고, 각 병원별로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휴진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 주요 상급종합병원인 '빅5' 중에서는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서울성모병원 등 4곳 교수들이 전의비 소속이라 일부 교수들이 휴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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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대 교수들. 연합뉴스

의대교수들이 오늘 전국적인 휴진에 나선다.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에 소속된 전국 19개 의대 약 50개 병원의 교수들이 휴진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이달 3일에 이은 행동이다.

다만 앞선 집단 휴진 때와 마찬가지로 의료 현장에 큰 혼란은 없을 전망이다. 이들 병원 전체 교수들이 한꺼번에 휴진하는 것은 아니고, 각 병원별로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휴진에 나설 예정이다. 응급·중증·입원환자의 진료·수술은 유지함으로써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한 '선언적 반발'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휴진 규모가 커지고 있고, 정확한 규모도 파악이 안 돼 환자들의 불편이 우려된다.

교수들은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 공백을 메우며 한계를 호소하고 있다. 전의비는 "교수들의 과중한 업무에 대응하고 환자들을 안전하게 진료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경증 환자의 적극적 회송으로 중증 환자 진료에 집중하며 당직 후 휴진과 외래 조정을 통해 주당 60시간 이내 근무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과 지난 3일에도 일부 교수들이 휴진에 나섰다. 당시 교수 대부분이 진료를 지속하며 병원은 정상 운영됐다. 복지부에 따르면 3일 기준 88개 의대 병원 중 87곳이 정상 운영됐다.

오늘은 최근 의사증원 관련 정부 부처의 회의록을 두고 의·정간 갈등이 악화한 것을 고려하면 이전보다 많은 교수들이 휴진에 동참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서울 주요 상급종합병원인 '빅5' 중에서는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서울성모병원 등 4곳 교수들이 전의비 소속이라 일부 교수들이 휴진할 것으로 보인다.

분당서울대병원의 경우 이달 3일 교수 휴진으로 외래진료가 소폭 줄었는데, 이번에는 외래와 수술이 예정대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대병원이나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도 병원 자체가 문을 닫는 일 없이 정상 운영된다는 입장이다. 서울성모병원은 개원기념일을 맞아 오는 10일 오전에는 정상 진료하고 오후에는 애초에 휴무라고 밝혔다.

전의비는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확정하면 한발 더 나아가 '1주일 집단 휴진'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의대 교수들 사이에서는 최근 부산대와 제주대 등이 의대증원 관련 '학칙 개정'을 부결하자 정부가 행정명령을 꺼내들고 강경대응을 천명한 데 대한 확산하고 있다.

거점국립대학교수회연합회(거국련)는 9일 "의료계의 전문성과 대학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제대로 된 의료개혁을 통해 국민의 불안과 불편이 하루빨리 해소되어야 한다"면서 △정부 의대정원 추가 조정 △인구감소 지역소멸 대책 병행 추진 △전공의·의대생 복귀 등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외국 의사의 국내 의료행위 허용을 추진한 데 대한 반발도 크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나라 사람 중 중국 의사면허 취득자는 약 3000명, 헝가리 의대를 졸업했거나 졸업예정인 사람도 약 1000명"이라며 정부는 전공의 1만2000명 사직을 촉발한 후 3000명의 중국 면허 의사를 수입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전의비와는 별개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전날 의대 교수 2997명의 서명을 받은 의대 정원 확대 정책 중단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의사단체들이 통일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정부는 저희가 생각하는 로드맵에 따라 뚜벅뚜벅 국민을 위한 의료 개혁의 길을 걸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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