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자비치, 女배구 외국인 드래프트 1순위로 페퍼行
프로배구 여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1순위의 영광은 크로아티아 출신 바르바라 자비치에게 돌아갔다. 한국도로공사에서 뛰었던 반야 부키리치는 정관장 유니폼으로 갈아입게 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9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진행한 2024-2025시즌 여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지난 시즌 뛰었던 외국인 선수 신청자 4명 등 총 41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가운데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31·카메룬)와 지젤 실바(33·쿠바)는 일찌감치 각각 원소속팀인 현대건설과 GS칼텍스와 재계약에 성공해 다시 한 번 한국행을 확정지었다.
추첨에 따라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은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아포짓 스파이커로 뛰는 바르바라 자비치(29·크로아티아·194㎝)를 호명했다. 자비치는 아포짓 선수 중 높이와 공격력이 뛰어나 여러 구단의 레이더망에 잡혔다. 앞서 열린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미들블로커 장위(29·중국·196㎝)를 뽑은 페퍼저축은행은 다가오는 시즌에 가공할 만한 ‘높이’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예상보다 빠른 2순위 지명권을 얻은 정관장은 고심 끝에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에서 아포짓으로 뛰었던 반야 부키리치(25·세르비아·198cm)를 뽑았다. 부키리치는 지난 시즌 득점 3위(935점)에 올랐으나 한국도로공사가 재계약을 포기하며 시장에 나왔다. 아시아쿼터 아포짓 메가왓티 퍼티위(25·인도네시아)를 보유한 정관장은 아웃사이드 히터를 뽑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포짓을 선택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어 한국도로공사는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 메렐린 니콜로바(21·불가리아·188㎝)를 불렀다.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서 세터 천신퉁(30·중국)을 뽑아 높이 보강이 필요했던 IBK기업은행은 아포짓 스파이커 빅토리아 댄착(24·우크라이나·192㎝)을 지명했다.
사실상 마지막으로 지명권을 행사하게 된 흥국생명은 고민 끝에 튀르키예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투트쿠 부르주(25·193㎝)를 선택했다. 지난 시즌 대체 선수로 함께했던 윌로우 존슨(26·미국)도 있었지만, 새 식구와의 동행을 택했다.
재계약을 한 모마와 실바, 2시즌 연속 V리그에서 뛰는 부키리치의 연봉은 30만달러(약 4억원), V리그에서 처음 뛰는 다른 4명의 연봉은 25만달러다.
한편 이번 트라이아웃 최장신(198㎝)으로 주목 받았던 마르타 마테이코(26·폴란드)는 선택 받지 못하며 고배를 마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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