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골인’…41일 만에 돌아온 진돗개 ‘손홍민’

김예은 2024. 5. 10.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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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잃어버린 진돗개가 41일 만에 혼자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차로 30분이 걸리는 먼 거리였는데요.

무사히 집에 돌아온 진돗개, 손홍민을 김예은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태어난 진돗개 '손홍민', 똑똑하고 잘생겨 어릴 때부터 사랑을 듬뿍 받았습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윤정상 씨는 손흥민 선수와 비슷한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그리고 홍민이를 자랑하려고 진도견 전람회도 찾았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홍민이를 그만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다른 개들이 크게 짖는 소리에 놀라 끈을 풀고 사라진 겁니다.

[이재왕/진돗개 전람회 주최자 : "개가 없어졌으니까 사람들이 찾아보고 그랬는데 못 찾았죠. 행사가 잠시 중단됐었죠."]

며칠 동안 찾아다녔지만, 흔적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41일 만인 지난 3일 밤, 홍민이가 돌아왔습니다.

[윤정상/진돗개 '손홍민' 주인 : "인식 칩을 꽂았었죠. 몸에다가… '너 홍민이 아니냐' 하니까 개가 꼬리 치고 나한테 왔어요."]

홍민이가 사라진 곳은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곳인 데다, 집에서 차로도 30분이나 걸리는 곳입니다.

[윤정상/진돗개 '손홍민' 주인 : "(잃어버린 곳 인근에) 천이 있어서 그쪽을 이용해서 찾아오지 않았나… 그리고 (대전시) 원동에 와서는 원동 대전천에서 운동을 시켰기 때문에 개가 나를 찾으러 그곳을 자주 왔다 갔다 한 거 같아요."]

풀숲을 헤쳐왔는지 몸에는 진드기와 벌레가 붙어 있었고 발은 다 젖어 있었습니다.

[윤정상 씨 : "어떻게 찾아온 거야?"]

천신만고 끝에 집으로 골인한 홍민이, 윤 씨는 이제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며 진심을 전합니다.

["평생 내가 잘해줄 테니까 절대 집 나가지 마라. 개고생이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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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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