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손’ 김수인의 진심 가득했던 재능 기부, 후배의 선물 “제가 아끼는 띠부실이에요”
김수인은 9일 모교 신길초를 방문, 농구부 11명을 대상으로 재능 기부를 진행했다. 김수인은 기본기의 중요성, 팀워크와 소통, 건강관리와 영양 등 다양한 항목에 대한 특별 수업을 진행하는가 하면 코트에서 기본기 훈련도 함께했다.
신길초는 지난해부터 농구부를 대상으로 신길초 출신 선수를 초청, 재능 기부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는 게 공부하는 선수입니다. 선배들이 운동을 비롯해 인성, 진로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한 경험담을 얘기해주며 도움을 줄 수 있는 진로 사업의 일환이죠. 농구선수가 아닌 길을 가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교육을 마련하는 게 목적입니다”라는 게 구서준 신길초 감독의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정예림, 서예원(이상 하나원큐)이 신길초를 찾았다.
그야말로 ‘금손’이었다. 삼성생명 관계자 역시 “놀랐어요. 수정할 부분이 있으면 도와주려 했는데 전혀 손댈 게 없었죠. ‘MZ는 능력도 다양하구나’ 싶었습니다(웃음)”라고 말했다.
“농구 외에도 즐길 수 있는 취미를 갖는 게 좋은 것 같아요”라고 말한 김수인의 취미는 디자인이었다. 김수인은 이어 힘든 시기를 겪던 시절 그렸던 그림을 보여줬고, 이를 통해 전문가 못지않은 감각을 엿볼 수 있었다. “어머니(피아노), 아버지(디자인)가 손을 쓰는 직업이다 보니 유전자를 물려받은 것 같아요(웃음)”라는 게 김수인의 말이다.
김수인은 이어 코트로 이동, 드리블을 중심으로 한 기본기 훈련을 함께하며 선수들의 일일 코치가 되어주었다. 삼성생명은 슛 게임을 통해 선수들에게 공인구, 보조배터리, 외식 상품권 등을 지원했다.
신길초 주장 김시율은 “너무 재밌는 시간이었고, 저도 빨리 프로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드리블 훈련이랑 (김)수인 언니가 어릴 때 밥 많이 먹었다고 한 게 인상적이었어요. 저도 앞으로 밥 많이 먹어야 할 것 같아요(웃음). 나중에 김단비, 박지현 선수처럼 유명한 선수가 되길 응원할게요!”라고 말했다.
김수인에게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김수인은 “오랜만에 학교에 오니 감회가 새로워요.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공간이어서인지 어릴 때 생각도 나고, 아이들이 좋아해 주니 연예인이 된 것 같은 기분도 들었어요(웃음). 교육 진행할 때 너무 긴장해서 목소리가 떨렸지만, 그래도 아쉬움 남지 않도록 다 말해줬어요. 나를 보고 성장하는 후배들이 있다는 데에 뭉클하기도 했고요”라고 소감을 남겼다.
#사진_삼성생명 농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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