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개그우먼 김주연, 죽을 고비 수차례 “父 데려간대서 무속인 돼”(금쪽)[어제TV]

서유나 2024. 5. 1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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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개그우먼 출신 무속인 김주연이 신내림을 거부하지 못한 이유에 아버지가 있음을 밝혀 안타까움을 안겼다.

5월 9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131회에서는 무속인이 된 미녀 개그우먼 김주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무속인이 된 김주연을 만난 박나래는 "워낙 미녀 개그우먼에 개그 잘하고 승승장구하겠다고 했는데 요즘 어떻게 지내나 궁금했는데 기사 보고 놀라긴 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두 사람은 2006년 같은 해에 데뷔한 개그우먼 동기였다.

김주연은 언제부터 무속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냐는 질문에 "한 2년 정도 됐다"고 답했다. 하지만 신내림을 받은 게 2022년이고 뭔가 보이고 맞히기 시작한 건 그보다 한참 전이라고. 심지어 김주연은 "코로나19도 보였고 대통령 선거 결과도 봤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주연은 무속인을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다. 이유를 알 수 없이 밤마다 열이 펄펄 끓고, 반신마비가 오고, 하혈을 2년 동안 하는 등 신병을 앓았다는 김주연은 "처음엔 저를 데려간다고 했는데 어느날 내 입에서 '너 아니면 아빠 데려간다'는 말이 나왔다"며 이 때문에 결국 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함께 게스트로 나온 김주연의 어머니 김정희는 "얘가 털어놓은 건 얼마 안 된다"며 "그 당시 저 혼자 다 겪다가 몸이 만신창이가 되니까 그제야 저에게 털어놓았다. '엄마 내가 무슨 얘기를 하더라도 놀라지 마'라면서. (알고보니) 엄마, 아빠 몰래 (신) 안 받으려고 누름굿도 해보라고 해서 돈 번 걸 다 썼다더라. 평상시 통장에 돈 저축도 못한다는 잔소리를 했는데 거기에 썼다고, 그래도 안 된다로 하더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주연은 무엇보다 자신이 신내림을 받은 이후 아버지의 삶이 평온해졌다며 "제가 신 받고 나서 아빠가 말씀하시더라. 원래는 저승사자가 꿈에 그렇게 많이 나왔는데 내가 신 받고는 안 나온다더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오은영 박사는 정신의학에서는 신병, 무병을 질병이 아닌 '현상'으로 다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체로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신병을 앓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더라. 몇 년간 너무 아픈데 이유를 모르고, 죽을 고비를 넘기는 게 많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주연은 자신 또한 죽을 고비를 수차례 넘겼다며 "너무 많아서 사람들 다 이렇게 사는 줄 알았다. 교통사고가 났는데 차에 머리가 꼈다거나, 폐차할 정도로 큰 사고가 났는데 아무것도 안 다쳤다거나, 심장박동수가 20 bpm인데 살아났다거나 했다"고 회상했다. 어머니는 당시 딸 김주연이 죽는 줄 알았다며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며칠 토하고 멀쩡히 살아나더라"고 증언을 더했다.

또 초등학교 때 교통사고가 나서 턱뼈가 부러진 적도 있었다. 김주연은 "수술을 하려면 (턱 쪽을) 찢어야 한다더라. (흉터가 남으니까) 아빠가 '절대 안 된다'고 반대했다. (의사가) '아기니까 뼈가 붙을 수도 있으니까 붕대로 감아놓아 보자'고 해서 6개월을 학교 안 가고 감아놓았다. 뼈가 붙긴 붙었는데 안면비대칭이 왔다"고 말했다. 이밖에 패혈증 등 어머니는 "사건사고가 많아 일일이 말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어머니는 이후 "생각해보면 일반적인 사람과는 조금 다른 점은 있던 것 같다. 사고가 나고 이상해질 수 있는 상황에도 애가 괜찮고. 이런 과정 겪고 애가 신내림을 받고 나니 그런 생각들이 난다. 이제는 '무속인의 길을 가게 하려고 자꾸 위기를 벗어나게 하고 생명을 주셨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놓아 뭉클함을 자아냈다.

한편 김주연은 1986년 2월생으로 만 38세다. 2006년 MBC 공채 개그맨 15기로 데뷔해 MBC 개그 프로그램 '개그야'의 '주연아' 코너에 출연하며 '열라 짬뽕나'라는 유행어로 사랑받았다. 이에 2006년 MBC 방송연예대상 코미디시트콤부문 여자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2년 전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으로 전향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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