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좌승사자’ 반즈…롯데 4연승 이끌며 13K

백창훈 기자 2024. 5. 10.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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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3시즌 연속 동행할지 깊은 고민에 빠졌던 '좌승사자' 찰리 반즈가 롯데 구단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반즈가 이날 기록한 13탈삼진은 롯데에서 뛰었던 역대 외국인 선수 중 한 경기 최다 탈삼진에 해당하는 진기록이다.

김태형 감독은 "선발 투수 반즈가 구단 외국인 선수 한 경기 최다인 13탈삼진을 잡아내는 좋은 피칭을 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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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전서 칼날 제구력 앞세워…7.1이닝 피안타 3개에 1실점

- 상대 선발 류현진 셧다운시켜
- 구단 한경기 최다 삼진 기록도

2024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3시즌 연속 동행할지 깊은 고민에 빠졌던 ‘좌승사자’ 찰리 반즈가 롯데 구단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스프링캠프 참여 불발로 한때 선발 로테이션 정상 합류에 대한 우려도 있었으나, 다행히 칼날 제구를 선보이며 롯데의 연승을 이끌었다.

롯데 자이언츠의 찰리 반즈가 지난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 역투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반즈는 지난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7과 ⅓이닝 동안 안타 3개를 허용하고 삼진은 무려 13개를 솎아냈다. 이 과정에서 사사구는 단 한 개도 주지 않았고, 1실점으로 잘 막았다. 특히 반즈는 7회초 원아웃에서 페라자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기 전까지 노히트 행진을 펼쳤다. 또 102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는데, 이중 스트라이크(75개) 비율이 73.5% 달할 정도로 제구력이 뛰어났다.

반즈가 이날 기록한 13탈삼진은 롯데에서 뛰었던 역대 외국인 선수 중 한 경기 최다 탈삼진에 해당하는 진기록이다. 종전은 2015년부터 3시즌 연속 롯데 유니폼을 입었던 조쉬 린드블럼이 2016년 8월 4일과 2017년 9월 9일 세운 12탈삼진이다. 브룩스 레일리(2015~2019년)와 댄 스트레일리(2020~2023년)도 2019년과 2021년에 각 12탈삼진을 기록해 이 3명이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롯데로서는 반즈의 활약이 반갑다. 롯데는 이날 반즈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3자책점 이하·QS+) 경기를 펼친 덕분에 시즌 첫 4연승을 질주할 수 있었다. 김태형 감독은 “선발 투수 반즈가 구단 외국인 선수 한 경기 최다인 13탈삼진을 잡아내는 좋은 피칭을 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반즈와 호흡을 맞춘 포수 유강남은 “(반즈의) 슬라이더가 잘 먹힐 수 있었던 건 직구가 힘 있고 좋았기 때문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반즈는 경기 후 “미국에서도 이 정도로 많은 삼진을 잡았던 적은 없었다”면서 이날 한화의 선발 투수로 등판한 류현진에 대해서는 “류현진과 피칭 유형이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그동안 그의 영상과 자료를 많이 보면서 분석했다”고 전했다.

2022년 처음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반즈는 지난해 30경기 11승(10패) 평균자책점 3.28의 성적을 거둬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롯데는 반즈와 재계약하는 쪽으로 일찌감치 방침을 정했으나,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반즈에 관심을 보이면서 그는 롯데 잔류와 MLB 도전 사이에서 고민했다.

결국 롯데에서 한 시즌 더 뛰기로 결심한 그는 이번엔 득남으로 미국에 있는 아내의 몸조리를 돕기 위해 올 시즌을 앞두고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여하지 못했다. 대신 반즈는 현지에서 투구 연습을 틈틈이 하며 그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롯데와 공유, 신뢰를 쌓았다. 그럼에도 올 시즌 개막 전 컨디션 저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고, 반즈는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공격적이고 안정적인 피칭으로 주변의 걱정을 불식시키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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