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무용단 올 첫 무대…이정윤 예술감독 직접 오른다

정인덕 기자 2024. 5. 10.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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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립무용단이 정기공연 '빙빙(Being Being)'으로 올해 레퍼토리의 시작을 알린다.

이 예술감독은 "본래 공연에 출연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 부임 이후 처음으로 직접 출연을 결심했다"며 "두 삶을 연결하는 시간여행자 역할로 등장한다. 두 무대에 모두 등장하는 출연자는 1명 이외에 없다. 지난 4년간 무용단의 공연을 찾아주신 관객에겐 새로운 면을 보여드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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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8일 정기공연 ‘빙빙’서 이 예술감독 안무·연출·출연

- 남녀 각각의 삶 다룬 한국무용

부산시립무용단이 정기공연 ‘빙빙(Being Being)’으로 올해 레퍼토리의 시작을 알린다. 이정윤 예술감독이 직접 공연에 출연하는 것은 2020년 부임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17, 18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부산시립무용단 제89회 정기공연 ‘빙빙(Being Being)’ 장면. 부산시립무용단 제공


부산시립무용단은 오는 17, 18일 이틀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89회 정기공연 ‘빙빙’을 공연한다. 이정윤 예술감독이 연출과 안무를 맡았다. 부산시립무용단은 1년에 정기공연과 기획공연을 각각 2번씩 개최하는데, 이번 무대가 올해 첫 작품이다.

이 예술감독은 “올해 프로그램의 특징이라 하면 오늘날 시대정신이 많이 반영된 점을 꼽을 수 있다. 한국무용은 전통이나 고전, 클래식에 가까운 작품이라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새로운 도약을 위해 현대인이 느끼는 감정과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 지금과 동떨어진 다른 시대 이야기를 한다기보다 현대적인 이야기로 채우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작품은 두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첫 번째는 여성 무용수만 출연하고, 두 번째 무대는 남성 무용수만 무대에 오른다. 이 예술감독은 “작품에서 남자와 여자의 2개의 삶(Being)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제목도 ‘빙빙’ 이다”며 “우리 주변을 감싸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다. 삶의 연속성을 강강술래 형식을 차용해 표현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두 번째 파트에서는 예술을 하는 남자들의 고충이나 사명감 등을 무대화해보고 싶었다. 상대적으로 여성에 비해 남성의 춤 무대는 빈약한 면이 있다. 남성 무용수의 무대가 갖는 특징을 살려보고자 했다. 다양한 춤 레퍼토리를 확보하고자 한 것도 기획의도”라고 말했다.

이 예술감독은 이 무대에 출연한다. 무용단원과의 호흡과 교감이 무르익었다는 판단이 들어 결심했다고 한다. 손성제 음악감독이 기획한 국악과 재즈가 섞인 퓨전음악이 공연장에서 라이브로 울려 퍼지는 것도 특징이다.

이 예술감독은 “본래 공연에 출연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 부임 이후 처음으로 직접 출연을 결심했다”며 “두 삶을 연결하는 시간여행자 역할로 등장한다. 두 무대에 모두 등장하는 출연자는 1명 이외에 없다. 지난 4년간 무용단의 공연을 찾아주신 관객에겐 새로운 면을 보여드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부산시립무용단은 우리나라 최초 시립무용단으로 1973년 창단했다. 단원은 48명이다. 한국춤을 바탕으로 활발히 활동한다. 이 예술감독은 1977년생으로 부산의 동아고와 성균관대 무용학과를 나왔다. 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 등을 거쳐 2020년 8월부터 예술감독직을 맡고 있다. 임기는 내년 8월까지다. 절차를 거쳐 연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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