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처진 부산 교사들…10명 중 6명 “이직·사직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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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날'이 다가왔지만 부산지역 교사의 상당수는 '사회에서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교사노동조합(부산교사노조)은 '스승의날 기념 전국 교원 인식 설문조사'에 참여한 1만1359명 중 부산지역 교원 310명의 응답을 추출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9일 밝혔다.
또 '교사라는 직업이 우리 사회에서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는 응답자는 단 2.9%(9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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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직생활 만족한다’ 21% 뿐
- 2명 중 1명은 “교권침해 당해”
‘스승의날’이 다가왔지만 부산지역 교사의 상당수는 ‘사회에서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6명은 이직이나 의원면직을 고민해 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교사노동조합(부산교사노조)은 ‘스승의날 기념 전국 교원 인식 설문조사’에 참여한 1만1359명 중 부산지역 교원 310명의 응답을 추출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9일 밝혔다. 해당 설문조사는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이 지난달 15일부터 26일까지 12일간 진행했다.
부산교사노조에 따르면 부산지역 교사들은 ‘현재의 교직 생활에 만족한다’는 질문에 21.6%(67명)만 긍정적으로 답했다. 부정적인 응답은 43.8%(139명)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이직 또는 의원면직을 고민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63.8%(198명)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 ‘교사라는 직업이 우리 사회에서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는 응답자는 단 2.9%(9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3년 교사의 정당한 생활지도를 아동학대로 보지 않는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교권회복 4법’이 개정됐지만, 현장의 체감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교권회복 4법 개정 이후 학교의 근무 여건이 좋아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긍정응답은 3.8%(12명)에 불과했다. 아울러 설문 결과 교사들은 여전히 교권 침해와 고소를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46.5%(175명)가 ‘최근 1년간 학생에게 교권 침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학생의 보호자에게 교권 침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교사는 절반이 넘는 51.6%(160명)로 확인됐다. 또 85.8%(266명)는 ‘최근 1년간 정서적 아동학대 고소를 걱정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부산교사노조 김한나 위원장은 “교사들이 바라는 것은 ‘교실이 학생들과 배움으로 충만한 공간이 되는 것뿐”이라며 “교육부와 국회는 안전하게 교육할 수 있는 환경을 보장해달라는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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