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연령대 참가 ‘동아 소프트테니스’, 우리에겐 가족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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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도 응원을 올 수 있으니 우리에게는 동아일보기가 곧 가족 모임입니다."
제102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에 참가한 문동호 금오중 코치(47)의 말이다.
문 코치 집은 동아일보기가 열리고 있는 경북 문경국제소프트테니스장에서 차로 15분 안팎이면 닿을 수 있는 경북 상주시 함창읍에 있다.
동아일보기에는 초등부부터 일반부까지 모든 연령대 선수가 참가하기 때문에 이 대회에서 세 자매는 서로 얼굴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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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코치-딸들은 선수로 출전
둘째 혜연 “언니 이겨보는 게 목표”
4남매-3형제가 선수인 가족들도
문혜원과 문혜연은 이번 대회 여자 일반부 단체전 6강 복식 경기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결과는 문혜원의 승리였다. 문혜연은 “소프트테니스를 시작한 뒤로 언니를 이겨본 적이 아직 한 번도 없다. 언니를 이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두 언니가 경기하면 막내는 누구를 응원할까. 문혜인은 “매 게임 더 잘하는 언니를 응원한다”며 웃었다.
문혜원과 문혜연은 문혜인의 문경서중 선배이기도 하다. 아버지가 몸담은 금오중은 남자 학교라 세 자매 모두 문경서중행을 선택했다. 그리고 세 자매 모두는 문경서중 선수로 동아일보기 여중부 단체전 우승을 맛봤다. 언니들은 아직 개인전 우승 기록이 없지만 막내 문혜인은 지난해 여중부 개인 단식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문혜원은 “언젠가 동생들과 동아일보기 결승전을 치르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형제자매가 같은 종목 선수인 가족은 맏이를 따라 동생들이 운동을 시작한 경우가 많다. 곽씨 형제 가운데는 둘째가 가장 먼저 라켓을 잡았다. 곽겸은 “초등학교 때 제가 축구 하는 걸 보신 소프트테니스부 감독님께서 ‘운동을 잘한다’면서 입부를 권하셨다. 아버지가 고등학교 때까지 유도 선수를 하셨는데 운동 유전자를 물려받은 것 같다”며 “처음에는 어머니 반대가 심해 몰래 배웠다. 그런데 금방 좋은 성적을 거두게 돼 운동하는 걸 숨길 수가 없었다”며 웃었다.
이어 동생이 라켓을 들고 다니는 게 재미있어 보였던 맏형 곽해늘이 소프트테니스를 시작했고 막내 곽율도 자연스레 형들 뒤를 따랐다. 형제가 모두 운동을 시작하자 어머니도 두 손을 드는 수밖에 없었다. 곽겸과 곽율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하는 게 꿈”이라며 “어제가 어버이날이었는데 우승 소식을 전할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다만 문경공고에서 소프트테니스 형제자매 선수가 가장 많은 학생이 곽겸은 아니다. 곽겸과 동기생인 권순표(18)는 형 권순규(20·한국체육대), 여동생 권유리(16·경북조리과학고)에 남동생 권순현(8·점촌중앙초)까지 4남매가 모두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문경=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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