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이브 보다 팀 승리에 중점 맞춰”…‘쌍둥이 군단 클로저’ 유영찬의 당찬 한 마디 [MK인터뷰]
“(목표로 잡았던 30세이브를) 생각 안 하고 팀이 이기는 것에만 중점을 맞추고 있다.”
유영찬의 머릿 속에는 본인의 기록보다 LG 트윈스의 승리가 먼저였다.
유영찬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SSG랜더스와 홈 경기에 LG가 3-1로 근소히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기세가 오른 유영찬은 이후 이지영마저 포수 땅볼로 묶으며 LG의 승리를 지켜냈다. 올 시즌 유영찬의 8세이브가 올라가는 순간이기도 했다.
경기 후 유영찬은 “저 혼자 한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 팀이 다 같이 잘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악송구를 잘 잡아줬던 문보경은 유영찬이 세이브를 올린 뒤 0.5세이브는 본인이 챙긴 것이라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영찬은 “동의한다. 너무 미안했다. 잘 잡아줘서 너무 고맙다. (던졌을 때) 놀라긴 했는데, 그래도 잘 잡아줬다”고 씩 웃었다.
한 해의 가장 중요한 농사인 한국시리즈에서도 유영찬의 활약은 이어졌다. 3경기에 나서 6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KT위즈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러한 그의 호투에 힘입은 LG는 지난 1994년 이후 29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1990, 1994, 2023) 통합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다.
유영찬의 존재감은 올 시즌 LG에 더욱 중요하다. 미국 무대로 떠난 고우석(마이애미 말린스)을 대신해 마무리 투수를 맡은 까닭이다. 그리고 그는 이날 포함해 18경기에서 4승 1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 자신의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사령탑 염경엽 LG 감독은 유영찬에 대해 “선발을 해도 충분히 100개를 던질 투수다. 스피드가 안 떨어지면서도 스태미너가 좋아 한 시즌 꾸준하게 180이닝을 던질 수 있는 메카닉을 갖고 있다”며 ”옛날 윤석민(전 KIA 타이거즈)의 느낌이 난다. 기본기가 아주 탄탄하다. 연투를 해도 될 뿐 아니라, 마무리 투수로 72이닝 이상을 써도 매년 크게 데미지가 없을 유형의 투수“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구속 상승과 늘어난 탈삼진 능력에 대해서는 “구위보다는 변화구 컨트롤이 작년보다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그 부분에 더 만족한다”며 “삼진은 제가 잡고 싶다고 잡히는 게 아니라 생각한다. 운이 좋게 좀 삼진을 많이 잡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순항 중인 유영찬이지만, 지난 달 17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1.1이닝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은 악몽으로 남았다. 그러나 그는 이를 교훈으로 삼고있다. 공교롭게도 LG는 부산으로 이동해 10일부터 롯데와 주말 3연전을 가진다.
유영찬은 “4월 17일 롯데전이 끝나고 코치님, 형들이 이야기를 잘 해주셨다. 그 경기를 토대로 지금까지 괜찮게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번 주 주말 3연전에 대해서는 “그때 생각은 안 하고 똑같이 던질 것 같다. 잘 던지려 한다고 잘 던져지는 것이 아니다. 똑같이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눈을 반짝였다.
유영찬은 일찌감치 올 시즌 목표로 30세이브 수확을 내건 바 있다. 하지만 현재 그는 이 기록보다는 팀 승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영찬은 “(30세이브가) 너무 멀리 있는 것 같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생각 안 하고 팀이 이기는 것에만 중점을 맞추고 있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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