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의사 커밍순"..의협회장 인종차별 뭇매

▲취임사하는 임현택 신임 의협회장 [연합뉴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정부의 외국 의사 도입을 비난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삭제했습니다.

소말리아 의대생이 들어올 수 있다는 내용인데, 인종 차별로 비칠 수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임 회장은 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말리아 의대 졸업식 사진이 첨부된 기사와 함께 "Coming soon"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해당 기사는 2008년 12월 AP통신이 발행한 것으로, 전쟁 중 파괴된 소말리아의 한 호텔 바리케이드 안에서 열린 졸업식으로 알려졌습니다.

▲임현택 회장 페이스북 캡쳐

때문에 임 회장이 불안정한 환경에서 교육받은 소말리아 의사들이 국내로 들어와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다는 의도로 정부 방침을 비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특정 국가를 비하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소말리아 의사들은 역경을 딛고 일어선 의사 동료들" 등의 비판 댓글이 달렸습니다.

또 "그 나라 의대 교육의 질을 따져야지 인종을 차별하거나 나라 자체를 비하해서는 안 된다"며 인종 차별로 비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외국 의료인 면허 소지자도 국내에서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도록 한 의료법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이달 20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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