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잊혀지는 듯 했던 삼성 14년차 외야수 김헌곤, ‘KIA킬러’로 부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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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의 14년차 외야수 김헌곤(36)은 시즌 전만 해도 1군에 살아남기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2011년 삼성에 입단한 김헌곤은 2017년에야 주전급으로 도약한 늦깎이 선수다.
삼성 외야진이 구자욱을 필두로 세대교체가 됐고, 2루수 김지찬이 내야 송구에 부담을 느껴 외야수로 전향하면서 외야수 포화 상태가 되면서 김헌곤은 이대로 잊혀진 선수가 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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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엔트리에는 포함됐지만, 대타, 대수비 요원에 그쳤던 김헌곤은 지난달 6일 KIA전을 통해 팀에 꼭 필요한 선수로 거듭났다. 4-4로 맞선 9회 1사 3루에 대타로 들어서 극적인 결승 2루타를 때려낸 것. 개막 2연승 뒤 8연패에 빠지며 올 시즌도 어려운 듯 했던 삼성은 그날 승리를 통해 연패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이후 5연승의 상승세를 타면서 상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그날 이후 김헌곤은 주전과 백업을 오가며 지난 8일까지 타율 0.333(60타수 20안타) 2홈런 7타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김헌곤은 9일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와의 홈 경기에서 8회 2-2로 맞선 무사 만루에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는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0.52로 철벽을 자랑하는 KIA의 좌완 필승 셋업맨 최지민. 김헌곤은 볼카운트 3B-1S에서 최지민의 직구가 몰린 것을 통타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후 바뀐 투수 김도현의 폭투 때 류지혁도 홈을 밟으며 삼성은 5-2로 달아났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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