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청년 ‘코레아 마이어’…독일에 6.25 참전 조형물

조빛나 2024. 5. 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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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은 6.25 전쟁의 마지막 참전국으로 부산에 적십자 병원을 설립해 30만 명을 치료하며 의료 지원을 했습니다.

이같은 독일 의료진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베를린에 참전 기념 조형물이 세워졌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갓을 쓴 노인부터 어린아이들까지, 병원 앞이 장사진입니다.

1954년, 6.25 전쟁 이후 독일 적십자사가 부산에 설립한 병원 모습입니다.

2차 대전을 겪으며 전쟁의 참상을 누구보다 잘 알았던 간호사 에버트 씨도 주저 없이 한국행을 택했습니다.

[율리아/손녀/1954년 에버트 씨 언론 인터뷰 대독 : "많은 고난과 희생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요. 하지만 전쟁을 겪은 사람들을 돕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기꺼이 한국에 갑니다."]

117명의 독일 의료지원단은 5년간 30만 명을 치료했고 새 생명 6천 명의 탄생을 도왔습니다.

에버트 간호사는 함께 의료지원에 나섰던 치기공사 마이어 씨와 결혼했습니다.

부부에게 한국은 가족의 시작이었습니다.

어려운 형편에도 선물을 한아름 건네던 한국인들의 정을 잊지 못했습니다.

[자비네/마이어 부부 딸 : "아버지는 '코레아 마이어'로 불렸어요. 독일로 돌아온 후에도 한국에 대한 강연을 해왔어요. 우리 가족이 시작된 곳인 한국을 정말 방문하고 싶었어요."]

우리 정부는 2018년에 독일의 참전국 지위를 인정했습니다.

잊혀질 뻔했던 독일 의료지원단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겠다는 뜻을 담아 베를린에 참전 기념 조형물도 세웠습니다.

의료진 파견 70년 만입니다.

[강정애/국가보훈부 장관 : "이 소중한 가치가 감사함과 양국간 외교라든지 미래 세대에게 주는 교육이라든지 이런 것으로 확대돼 나가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정부는 독일 의료지원단 활동상을 발굴해 책으로 만든데 이어 유가족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촬영:김영환/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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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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