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월성 1호기…최종 해체 계획 공청회
[KBS 대구] [앵커]
국내 첫 상업 원전인 고리 1호기의 해체 작업이 최근 본격화됐는데요.
조기 폐쇄가 결정된 이후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경주 월성 1호기도 본격적인 해체 작업을 앞두고 주민 공청회를 열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2018년 조기 폐쇄가 결정된 경주 월성원전 1호기.
그런데 이 과정에서 산업부와 한수원이 경제성 평가를 왜곡했다는 의혹부터, 원전 내부에서 기준치 이상의 삼중수소가 검출되는 등 각종 논란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월성 1호기 해체를 앞두고 최종 계획을 설명하고 주민 의견을 듣는 자리.
주민들은 해체 기간 방사성 물질의 외부 유출과 분진·지하수 오염 가능성 등 안전에 대한 우려와 걱정을 쏟아냈습니다.
[이재걸/경주 양남면 주민 : "(연료봉을) 절단하고 해체 작업을 시작하게 되면 아마 엄청난 방사능이 나올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손진원/한수원 원전사후그룹장 : "기준치 이하를 만족 못 하면 (해체 완료가) 안 되기 때문에 기준치를 만족시키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 원전 해체 이후 나오는 사용후핵연료 처리 방안이 없어 결국 부지 내 임시저장시설에 영구 저장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백칠용/경주 문무대왕면 주민 : "작은 방폐장을 짓는 건데 1호기 안에. 그렇지 않습니까? 이걸 두루뭉실 하게 처리 시설(이란 말)로 변환해서..."]
[이종설/한수원 해체사업부장 : "처분으로 넘어가기 전까지 임시로 잠깐 보관하고 있을 뿐이지 방폐장처럼 보관을 한다거나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수원은 앞으로도 해체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다양한 주민 소통창구를 운영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수원은 오는 14일 울산에서 한 차례 더 공청회를 한 뒤 그 결과를 원안위에 제출하는 등 2034년 최종 해체를 목표로 본격적인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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