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필리핀 합동훈련서 중국산 퇴역함 격침…한국산 무기도 투입

박석호 2024. 5. 9.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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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중국해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하고 있는 미국과 필리핀이 미사일을 발사해 중국산 퇴역 선박을 침몰시켰습니다.

이번 훈련이 사실상 중국을 겨냥했다는 걸 보여주는데, 한국산 미사일과 전투기 등도 이번 훈련에 사용됐습니다.

박석호 기잡니다.

[리포트]

남중국해 한가운데 떠 있는 퇴역함을 향해 미사일과 포탄이 일제히 떨어집니다.

집중포화를 맞은 퇴역함은 검은 연기를 뿜어내더니 물보라를 일으키며 바다 속으로 침몰합니다.

미군과 필리핀군이 지난달 말부터 진행 중인 연례합동 '발리카탄' 훈련.

한국이 필리핀에 수출한 함대함 미사일 해성과 FA-50 전투기도 이번 훈련에서 주력 무기로 사용됐습니다.

[오마르 알 아사프/필리핀군 중령 : "육해공군의 합동 임무는 침략군이 필리핀에 상륙하는 것을 막는 것입니다."]

표적이 된 선박은 4,700톤급 칼리라야호로 2008년 중국에서 건조돼 필리핀군 연료 보급선으로 사용되다가 2020년 퇴역했습니다.

필리핀군이 보유한 퇴역 함정 가운데 유일한 중국산 선박인데, 이번 훈련에서 적군 함정 역할을 한 겁니다.

최근 남중국해에서 격화된 중국과 필리핀 간 영유권 분쟁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 당국도 미군과 필리핀의 합동 군사훈련이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반발해 왔습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 7일 : "어떠한 군사 훈련도 제3자 혹은 제3자의 이익을 겨냥해서는 안 됩니다."]

미군과 필리핀군은 섬 지역을 탈환하는 합동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의 타이완 침공을 가정한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이수아/화면출처:필리핀군 제공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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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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