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기, 이스탄불서 동체 착륙…내부 고발자 “수백 개 결함 발견”

김지숙 2024. 5. 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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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보잉사의 항공기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엔 착륙하던 화물기에서 앞바퀴가 내려오지 않아 동체로 비상 착륙을 했습니다.

생산 과정에서 수백 개의 결함을 발견했다는 내부 고발자의 폭로까지 나오며 승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지숙 기잡니다.

[리포트]

화물기가 뒷바퀴만으로 착륙을 시도하다 이내 기체 앞부분이 활주로에 고꾸라져 부딪칩니다.

동체에선 불길과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화물운송업체 페덱스 소속 보잉767 화물기가 랜딩 기어 고장으로 동체로 비상 착륙한 겁니다.

[오잔 카라키스/이스탄불 공항 터미널 운영 관리자 : "비행기가 언제 활주로에서 이륙할 수 있을지 지금은 말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조사가 먼저 끝나야 합니다."]

최근 보잉사의 항공기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내부 고발자의 추가 폭로도 나왔습니다.

보잉사 부품 공급 업체의 전직 품질 검사관은 영국 BBC,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부품 결함을 숨기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정기적으로 수백 개의 결함을 발견했는데 이를 두고 생산이 늦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는 겁니다.

업체 측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앞서 미 의회 청문회에서도 생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편법을 썼다는 내부 고발이 제기됐습니다.

[샘 살푸르/보잉 내부고발자/지난달 : "보잉은 생산 병목 현상을 서둘러 해결하기 위해 과도한 힘으로 부품을 밀어 맞췄습니다. 결국, 부품들 사이 틈이 존재함에도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게 했습니다."]

미 항공당국은 품질 검사를 제대로 실시하지 않았는지 여부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보잉사의 항공기는 5천 미터 상공에서 동체 일부가 뜯겨 나가는가 하면, 이륙 직후 비상탈출용 슬라이드가 분리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여현수/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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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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