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장뿐? 성과급도 줘라"…유퀴즈 나온 이 사람 소식에 누리꾼도 박수

김소연 기자 2024. 5. 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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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행길, 헷갈리는 길목마다 녹색과 핑크로 나뉜 '색깔 유도선'을 도입해 국민 안전에 크게 기여한 한국도로공사 직원이 13년 만에 국민훈장을 받았다.

개인 부문에서는 국내 최초로 고속도로 색깔 유도선(노면 색깔 유도선)을 도입한 한국도로공사 윤석덕 차장이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노면색깔 유도선은 현재 고속도로에만 900여개 이상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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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제2순환 고속도로 중 포천-조안 구간에 분홍색 색깔 유도선이 칠해져 있다. /사진=뉴시스

초행길, 헷갈리는 길목마다 녹색과 핑크로 나뉜 '색깔 유도선'을 도입해 국민 안전에 크게 기여한 한국도로공사 직원이 13년 만에 국민훈장을 받았다.

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유공자 및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부혁신 유공 시상식'에서 6명 개인과 6개 기관이 수상했다.

개인 부문에서는 국내 최초로 고속도로 색깔 유도선(노면 색깔 유도선)을 도입한 한국도로공사 윤석덕 차장이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윤 차장은 운전자가 고속도로 분기점을 헷갈려 지나치거나 사고를 내지 않도록 도로에 목적지 별로 다른 색깔을 칠한 유도선 아이디어를 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의 아이디어로 지난 2011년 5월 영동고속도로 안산 분기점에 유도선이 처음 도입된 후 13년이 흘렀는데, 이제서야 훈장을 받게 된 것이다.

노면색깔 유도선은 현재 고속도로에만 900여개 이상 설치됐다. 나들목에 유도선을 칠하면 사고 감소 효과가 약 4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재 도심 곳곳에서 도입돼 있다. 색깔 유도선은 초행길 운전자나, 초보 운전자에는 없어서는 안될 '구세주' 같은 존재다.

윤석덕 한국도로공사 차장/사진=유퀴즈 출연당시 화면 캡처

과거 윤 차장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2010년 도로공사 경기 군포지사에서 근무할 때 사고가 잦았던 서해안 고속도로 안산분기점에 대해 고민하다가 이 같은 아이디어를 냈다.

당시 8살, 4살이던 자녀들이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는 데서 착안,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고속도로 색깔 유도선을 고안해낸 것이다.

2011년 도로교통법상 도로에는 흰색과 노란색, 주황색, 빨간색, 파란색만 칠할 수 있었기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워낙 잦았던 안산분기점 사고를 해결하기 위해 공무원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 '적극행정면책제도'를 활용, 특별히 해당 구간에 분홍색과 초록색으로 된 색깔 유도선을 도입하게 됐다.

이후 10년이 흐른 2021년, 사고 방지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도로교통법에 분홍색과 초록색이 도로 허용 색으로 추가됐다.

윤 차장은 2020년 8월 tvN 채널의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도 출연하기도 했다.

윤 차장의 수상을 누리꾼들도 기뻐하고 있다.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훈장감인데 아무 포상도 없었던 것이 이상하다", "훈장만 주지 말고 성과급도 듬뿍 줘야 한다", "사고 절감뿐 아니라 많은 사람의 생명을 살렸다", "매번 볼 때마다 정말 대단한 아이디어라는 생각인데 이제서야 훈장 하나만 준다니"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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