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탄소 전원’ 수소엔진 발전기…효성중공업, 세계 최초 상용화

이진주 기자 2024. 5. 9.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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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가동…공장 부생수소 사용
올 4월부터 울산 효성화학 용연2공장에서 가동 중인 수소엔진 발전기. 효성중공업 제공

효성중공업이 세계 처음으로 차세대 무탄소 전력 개발의 핵심 제품인 ‘수소엔진 발전기’ 상용화에 성공했다.

효성중공업은 울산 효성화학 용연2공장에 설치한 1㎿(메가와트) 수소엔진 발전기 가동을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수소엔진 발전기에는 용연공장에서 생산된 부생수소가 연료로 사용된다.

이번 수소엔진 발전기는 100% 수소만으로도 발전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그간 국내외 기업들이 천연가스, 석탄 등 다른 연료를 함께 사용하는 ‘수소 혼소 발전기’를 개발한 적은 있지만, 100% 수소로 발전이 가능한 제품은 세계 처음이라고 효성중공업은 설명했다.

수소엔진 발전기는 수소 가격에 따라 비율을 조절할 수 있어 경제적이며, 발전 시 탄소를 배출하지 않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저감에 효과적이다. 수소만을 연료로 활용해 발전기를 가동하면 연간 이산화탄소 7000t을 저감할 수 있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수소엔진 발전기 상용화는 정부의 ‘2050년 수소 전소’ 목표 시기를 20여년 앞당겼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따라 기업들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목표 달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효성중공업은 2021년 독일 화학기업 린데그룹과 액화수소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법인 린데수소에너지㈜를 세우고, 용연공장 부지에 연산 1만3000t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공장은 올해 상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이사는 “수소엔진 발전기 상용화 성공은 그동안 효성중공업이 수소 사업 부문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결집시킨 결과”라고 말했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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