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해달라” 부탁했다가 PC방서 칼 맞은 남자

임정환 기자 2024. 5. 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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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에서 "조용히 해달라"는 말에 격분해 흉기를 휘두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피씨방에서 칼빵맞았다'는 글과 사진을 올려 "앞자리에서 계속 욕하는 사람에게 조용히 해달라고 말했다가 목에 칼침을 맞았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B 씨는 "근데 직감적으로 이 사람이 좀 이상해 보였다"면서 "아니나 다를까 나한테 '사과하러 갈 테니까 기다리라'고 하는 거 듣고 바로 준비를 했는데도 목에 칼침을 맞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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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PC방에서 "조용히 해달라"는 말에 격분해 흉기를 휘두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피씨방에서 칼빵맞았다’는 글과 사진을 올려 "앞자리에서 계속 욕하는 사람에게 조용히 해달라고 말했다가 목에 칼침을 맞았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는 전날 40대 남성 A 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8일 오후 9시 20분쯤 미아동의 한 피시방에서 남성 B 씨와 말다툼을 벌인 뒤 흉기를 휘두른 혐의다. 피해자 B 씨는 목과 손바닥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일면식이 없는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는 사건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당시 상황을 전했다. B 씨는 "PC방에서 어떤 사람이 계속 욕하고 난리를 쳤다"면서 "바로 앞자리라 조용히 해달라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B 씨는 "근데 직감적으로 이 사람이 좀 이상해 보였다"면서 "아니나 다를까 나한테 ‘사과하러 갈 테니까 기다리라’고 하는 거 듣고 바로 준비를 했는데도 목에 칼침을 맞았다"고 전했다. B 씨는 "바로 목이랑 칼 든 손목 잡고 사람들한테 도와달라 해서 잡았다"고 덧붙였다.

구급차에서 찍었다고 밝힌 사진 속에는 목과 손에 응급 처치를 한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와이셔츠 자락에 붉은 핏자국이 선명하다.

B 씨는 이후 추가로 올린 글에서 "목에 4바늘 꿰매고 집에 왔다. 근데 이 사람 가진 것도 없어 보이고 합의금도 당연하게 없을 거 같다"면서 "하루하루 일급으로 나도 먹고사는데 당장 병원비 내고 나오니까 잔고도 박살 났다. 너희는 저런 사람 만나지 마라"고 전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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