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무기 지원 끊겠다” 경고…“이스라엘, 라파 1.6km 진격”

김귀수 2024. 5. 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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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이 라파 시가전에 나설 경우 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며 강력한 경고를 날렸습니다.

이스라엘은 매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는데, 미국 언론들은 이스라엘군이 라파 시내 쪽으로 1.6킬로미터 더 진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의 라파 지상전을 극구 만류해온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분명한 경고를 보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라파에 대규모 공격에 나설 경우 공격 무기와 포탄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CNN 인터뷰 : "저는 네타냐후 총리와 전쟁 내각에 그들이 실제로 인구 밀집 지역에 간다면 우리의 지원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 중단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단, 아이언돔 등 이스라엘 방어를 위한 무기 지원은 계속될 거라고 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미 이스라엘에 지원하기로 했던 정밀 폭탄의 판매 승인을 보류했습니다.

외신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을 "전례 없는 불만의 표시", "이스라엘에 대한 역대 가장 강한 경고"라고 평가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아랍계 표심을 의식해야 하는 정치적 승부수라는 평가입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측은 "전쟁 시작부터 고마워해 온 대통령에게서 듣기에 힘들고도 매우 실망스러운 발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하마스 등 이스라엘의 적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거라고도 했습니다.

사실상의 최후 통첩에도 이스라엘이 라파에서 탱크를 돌려세울지는 분명치 않습니다.

실제 이스라엘군은 이미 장악한 검문소에서 라파 시내 쪽으로 1.6km를 더 진격했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미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공습에서 지상 작전으로 라파 작전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오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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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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