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현직 코치, 야구부 중학생 자녀 학폭 담당 교사 아동학대 고소

김샛별 기자 2024. 5. 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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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단 현직 코치가 중학생 자녀의 학교 폭력 사건을 담당한 교사를 아동학대로 고소했다.

9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인천의 한 중학교 소속 A 교사는 최근 시교육청 교육활동보호센터에 교권 침해 신고를 접수했다.

A 교사는 지난해 6월 학교 야구부에서 발생한 학폭 사건을 담당했다가 가해자로 지목된 B군 부모로부터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당했다.

B군의 아버지는 한 프로야구 구단에서 현역 코치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당국은 B군이 동급생 2명을 성추행하고 부모 관련 폭언을 했다는 신고를 받고 학폭위를 거쳐 4호(사회봉사) 처분을 내렸다.

B군 부모는 학폭 처분 결과에 불복해 행정심판을 제기했지만 지난 1월 행정심판위원회에서 기각되자 A 교사의 조사 방식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A 교사가 3시간40분간 학폭 조사를 하면서 볼펜을 던지고 소리를 질러 B군에게 정서적 학대를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 교사는 B군이 반성하는 모습 없이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여 볼펜을 책상에 내려놓으며 다소 강하게 지적한 것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B군의 귀가를 위해 부모를 기다리던 시간 등이 포함돼 장시간에 걸친 강압적 조사가 아니라는 의견을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은 지난 1월 고소를 접수하고 2월 ‘혐의없음’(증거불충분)으로 A 교사를 검찰에 송치했지만 B군 측이 이의를 제기했다.

A 교사는 고소당한 이후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며 병가를 내고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교권 침해 접수를 접수해 대응 중”이라며 “해당 교사에게 법률·심리 상담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당 구단 관계자는 “현재 구단에서도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코치 입장을 정리해 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샛별 기자 imfin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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