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9500억 규모 차세대 발사체 본계약

항우연과 설계·발사까지 공동 수행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 발사체엔진조립동 전경.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뒤를 잇는 차세대발사체 개발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9일 공시를 통해 조달청과 총 9505억 원 규모의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뒤 약 두 달 만이다.

차세대 발사체 사업은 향후 우리나라의 대형 위성 발사와 우주 탐사를 위해 추진되고 있다. 지구 저궤도 위성 투입을 주로 수행하는 누리호보다 탑재 용량과 궤도 투입 성능 등을 대폭 향상시킬 예정이다. 개발 후인 2030년부터 총 3회 발사가 예정돼 있으며, 2032년에는 달착륙선 최종 모델 발사가 목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차세대 발사체의 설계부터 최종 발사까지 아우르는 모든 과정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공동 수행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항우연과 함께 차세대 발사체 개발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개발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우주 수송 서비스 역량을 확보해 민간이 주도하는 우주경제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