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시인, 첫 불교 동시집 '부처님의 작은 선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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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시문학 거장 최승호 시인이 아이들과 어른들을 위한 동시집을 처음으로 펴냈다.
시인은 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의 작은 선물' 출판 간담회에서 "아름다운 시집을 갖게 됐다"며 "불교를 주제로 동시만 엮은 책은 제가 알기로는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소개했다.
시인은 '말놀이 동시집' 시리즈와 방시혁이 작곡한 '말놀이 동요집', 카툰 동시집 '치타는 짜장면을 배달한다'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동시를 창작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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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부처님이 마음을 선물하셨네 / 마음은 얼마나 작은지 / 민들레 씨 속으로 돌아가지 / 환한 꽃을 피우지"('부처님의 작은 선물' 중)
현대 시문학 거장 최승호 시인이 아이들과 어른들을 위한 동시집을 처음으로 펴냈다.
시인은 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의 작은 선물' 출판 간담회에서 "아름다운 시집을 갖게 됐다"며 "불교를 주제로 동시만 엮은 책은 제가 알기로는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소개했다.
시인은 '말놀이 동시집' 시리즈와 방시혁이 작곡한 '말놀이 동요집', 카툰 동시집 '치타는 짜장면을 배달한다'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동시를 창작해 왔다.
동시집 '부처님의 작은 선물'(담앤북스)에는 불교를 소재로 대자연 속 천진스러운 생명체들을 노래한 동시 60편이 담겼다.
시인은 불교 동시를 쓰게 된 계기에 대해 "마음은 부처님이 주신 선물이고, 절은 부처님의 마음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아름다운 공간"이라며 "그곳에서의 스님들의 생활, 사찰을 둘러싼 대자연 속 천진스러운 생명체들을 떠올리면서 시를 쓰고 그림을 그렸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이 스님들의 생활을 잘 모를 거라 생각해 스님들은 어떤 생활을 하고 어떤 마음을 갖고 있을까를 주제로 삼았다"며 "그 다음에 절에 있는 신비로운 사물들과 절을 둘러싼 대자연 속 생명체들을 소재로 시를 썼다"고 설명했다.
시집에는 20대 때 화가 지망생이었던 시인이 아이들의 눈높이로 직접 그린 삽화 60점도 실렸다. 파란색 털실 뭉치 같은 ‘청삽살개’는 절로 웃음을 짓게 만들고, '연등행렬' 속 코끼리는 알록달록한 연등을 떠올리게 한다.
시인은 "색연필하고 크레용을 가지고 그린 것"이라며 "배경 없이 컷처럼 아주 간단하게 그림도 시처럼 많이 생략하자 생각해 엄청 생략해 그렸다"고 설명했다.
한글 시와 영문 번역을 함께 실어 영어를 배우는 어린이나 한글에 관심을 갖는 외국인들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시인은 "템플스테이를 한 외국인들이 자기네 나라로 돌아갔을 때 남는 게 뭘까 생각했는데 이런 책 한 권을 가져 간다면 그 사람이 평생 갖고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템플스테이를 의식해 제가 출판사에 영어로 번역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영문 번역은 JustBe 홍대선원의 준한 스님이 직접 감수했다. 스님의 제안으로 '섬돌' , '소소리바람' 같은 단어는 발음 그대로 표기한 후 뜻풀이를 덧붙이는 방식으로 번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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