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구 어촌계 복덩이 '아귀찜 밀키트', 판매할 매장이 없다

정지윤 기자 2024. 5. 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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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하구 다대어촌계가 자체 개발한 '아귀찜 밀키트'가 출시 2년이 지났지만 오프라인 판매 창구를 확보하지 못해 어민의 속이 탄다.

아귀찜 밀키트는 인근 하단어촌계의 '복덩이'로 떠오른 까치복국 밀키트(국제신문 지난 4월 23일 자 10면 보도)에 앞서 만들어진 것으로, 수산자원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어민을 위해 지역 중소형 마트 등이 이같은 밀키트의 판로 마련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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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어촌계 자체 개발 상품 호평
오프라인 입점 안돼 판로 한계
지원센터 "유명가게에 제안 추진"

부산 사하구 다대어촌계가 자체 개발한 ‘아귀찜 밀키트’가 출시 2년이 지났지만 오프라인 판매 창구를 확보하지 못해 어민의 속이 탄다. 아귀찜 밀키트는 인근 하단어촌계의 ‘복덩이’로 떠오른 까치복국 밀키트(국제신문 지난 4월 23일 자 10면 보도)에 앞서 만들어진 것으로, 수산자원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어민을 위해 지역 중소형 마트 등이 이같은 밀키트의 판로 마련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 사하구 다대어촌계 소속 어민이 부산어촌특화지원센터와 함께 밀키트 개발에 몰두하는 모습. 부산어촌특화지원센터 제공


 9일 부산 사하구 다대어촌계에 따르면 아귀찜 밀키트는 2022년 출시됐지만 고정적인 오프라인 판매 창구가 여전히 없다. 이 밀키트는 입소문을 통해 전화 주문과 온라인 판매만으로 약 3900만 원의 매출을 낼 정도로 ‘숨은 강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다대마을협동조합 김정애 대표는 “김치나 계란처럼 매일 반찬으로 먹는 메뉴가 아니다 보니 단골손님들이 재구매를 해줘도 매출 증가에 역부족인 상황이다”며 “퇴근길 장 볼 때처럼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유통 창구가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대포항에는 매년 9월에서 이듬해 2월까지 6개월 동안 1t가량의 아귀가 잡힌다. 과거에는 너무 못생겨 물에 던져버렸다고 해서 ‘물텀벙이’라고 불렸지만 현재는 찜과 수육 등으로 두루 쓰이는 귀한 몸이 됐다. 어촌계는 조합원 3명이 새벽 배를 타고 나가 잡은 아귀를 이용해 밀키트를 제작한다. 신선함이 생명이 아귀 애(간)도 들어가 담백한 감칠맛이 일품이다. 해당 밀키트는 중간 유통 과정이 없어 2, 3인분 분량(920g)에 1만6000원 선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한다.

부산 사하구 다대어촌계에서 부산어촌특화지원센터의 역량 강화 사업을 통해 개발한 아귀찜 밀키트 모습. 부산어촌특화지원센터 제공


 부산어촌특화지원센터는 지역 어촌계의 요구에 맞춰 지역 내 중대형 점포 등에 입점을 타진하고 있다. 다대어촌계 아귀찜은 지역 축제 전시 부스에서 매진 행렬을 기록했기 때문에 상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다. 다만 사하구 다대포의 아귀찜 가게와 중간 도매인 등과의 상생을 위해 이 근방 점포에는 입점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손미혜 센터장은 “어촌계의 특화상품이 입소문으로 온라인과 홍보 부스서 큰 인기를 끌지만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상품이 아니면 안정적인 생산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며 “지역 내 유명 점포 등에 입점 제안을 하며 유통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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