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부동산 동서격차 갈수록 심화

신익규 기자 2024. 5. 9. 18: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전 부동산 시장이 원도심을 중심으로 장기간 침체를 겪고 있다.

서구와 유성구 등 거래 수요가 신도심에 쏠려 있어 동서격차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신도심 아파트 매매거래는 서구 4609건, 유성구 4047건으로 총 8656건을 기록했다.

신도심인 서구 매매가격 또한 0.22% 내려갔으나 원도심에 비해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년 아파트 매매 1만 3000건 중 8600건이 신도심
역대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중 9곳도 서구·유성구

대전 부동산 시장이 원도심을 중심으로 장기간 침체를 겪고 있다. 서구와 유성구 등 거래 수요가 신도심에 쏠려 있어 동서격차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는 1만 3223건으로 전년(7543건) 대비 5680건 늘어 75.3%의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거래 과반이 신도심에 집중돼 있다. 지난해 신도심 아파트 매매거래는 서구 4609건, 유성구 4047건으로 총 8656건을 기록했다. 반면 원도심인 동구는 581건, 중구 493건, 대덕구 473건에 그쳤다.

거래량 상승세 또한 서구와 유성구가 견인했다. 서구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2022년 2488건에서 이듬해 4609건으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유성구 또한 동기간 2012건 늘었다. 그러나 원도심 지역 아파트 거래 건수는 평균 500여 건에 불과했다.

원도심이 외면을 받으면서 신도심과의 매매가격 간극도 크게 벌어지고 있다.

월간KB주택가격동향을 보면 지난해 3월부터 올 3월까지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은 0.62% 하락했지만 자치구 중 유일하게 유성구만 0.83% 상승했다. 반대로 원도심인 대덕구는 2.49%, 중구 2.04%, 동구 1.35%의 하락세를 보였다. 신도심인 서구 매매가격 또한 0.22% 내려갔으나 원도심에 비해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신도심이 신축 단지 투자 수요도 선도하고 있다.

부동산R114 조사 결과 지난 2002년부터 현재까지 대전 역대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중 9곳이 서구와 유성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동기간 지역 전체 공급량 대비 1순위 청약 접수 또한 서구가 23.3대 1로 가장 높았다. 가장 높은 청약 경쟁을 보인 단지는 2018년 1월 분양한 서구 탄방동 e편한세상둔산(1단지)으로 3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분양 단지 중에선 지난해 8월 분양한 서구 탄방동 둔산자이아이파크가 68.6대 1로 청약을 끝마쳤다. 지난해 전 타입 1순위 완판 또한 둔산자이아이파크와 관저푸르지오 센트럴파크 등 2곳으로 모두 서구에 자리 잡은 단지다.

지역 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최근 실수요자들은 각종 하자 문제에도 불구하고 외관상 깔끔한 신축을 선호하는 편"이라며 "각종 원도심 균형개발 정책 추진되더라도 신축 선호 현상이 사그라들지 않는 이상 신도심 쏠림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나마 원도심에서 분양하는 신축 단지들도 최근 고금리와 시장 위축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동서격차는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