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스승의 날… 대전 교사 2명 중 1명 교권침해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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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대전지역 교사 2명 중 1명은 교권 침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1만 1359명 중 대전에서는 572명의 교사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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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대전지역 교사 2명 중 1명은 교권 침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이나 사직을 고민한 경우도 10명 중 4명꼴이었다.
대전교사노조는 최근 교사노동조합연맹이 스승의 날을 맞아 실시한 교직 및 교육현장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대전지역 교사들의 설문 참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달 15-26일까지 총 12일 간 전국 교원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설문에 참여한 1만 1359명 중 대전에서는 572명의 교사가 응답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 간 학생(54.9%)과 학부모(52.3%)로부터 교권침해를 당한 적 있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들 중 83.4%는 정서적 아동학대 고소에 대해 불안감을 호소했다.
직무만족도에 대한 질문에는 40.7% 이직 또는 사직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자신의 직업이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한다는 응답은 87.1%였지만, 사회적으로 존중받고 있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경우는 79.9%였다.
교사 중 76.5%는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으로 인해 정상적인 교육활동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응답했다.
교원의 보수 및 인사제도에 대한 인식에서는 대부분의 교사들이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수에 대한 불만족은 91%, 학교 승진제도에 대한 불만족은 82.2% 등이다.
현 정부의 교육정책과 관련된 8문항에서도 모두 낙제점인 F를 줬다.
이외 교원의 정치기본권 보장과 학교폭력 예방법에 대한 개정 또는 폐지에 대해선 각각 82.6%, 95.4%가 찬성 의견을 표했다.
이윤경 대전교사노조 위원장은 "교사의 권위는 바닥을 향해 한없이 내려가고, 교사로서의 자긍심은 이미 상처투성이다. 작년 한 해 수십만의 교사들이 외친 것은 가르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었고, 그 외침은 지금도 유효하다"며 "대전교육청 역시 교권 신장과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적극 행정과 더불어 현장 교사들의 의견을 수시로 청취하고 소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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