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원전 14기 수소제거장치, 인허가 수준으로 복구해야"

이승주 기자 2024. 5. 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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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세라컴이 제작한 수소제거장치(PAR)가 설치된 원전 14기를 인허가 수준으로 복구할 것을 요구했다.

원안위는 9일 제194회 회의를 열고 파의 수소제거율 실험과 수소분석 재수행 결과 등을 기반으로 이 같은 조치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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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까지 '수소농도 10%미만'으로 복구
원자력이용시설 변경허가·안전법 의결


[세종=뉴시스]이승주 기자 =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세라컴이 제작한 수소제거장치(PAR)가 설치된 원전 14기를 인허가 수준으로 복구할 것을 요구했다.

원안위는 9일 제194회 회의를 열고 파의 수소제거율 실험과 수소분석 재수행 결과 등을 기반으로 이 같은 조치안을 발표했다.

파는 전기가 없어도 백금으로 코팅된 촉매체(자연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작은 블록)를 통해 원전에서 발생하는 수소를 제거하는 장치다.

앞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원전 중대사고 시 수소 폭발 위험에 대처하기 위한 설비 확보를 권고했다. 이에 한수원은 원전에 파를 설치했지만 그 중 세라컴이 제작한 파가 설치된 한울 1·2호기와 고리 3·4호기, 한빛·한울 3~6호기 안전에 의문이 제기됐다.

지난 2021년 초 이들 파의 수소제거율이 구매규격에 미달된다는 공익제보 이후 원안위는 당사자인 한수원을 제외하고 한국원자력연구원(캐리·KAERI)이 주관하는 별도 조직을 꾸려 파 성능 확인 작업에 돌입했다.

앞서 KAERI는 지난해 3월 자체 실험장치 SPARC를 활용한 중간결과를, 지난달에는 한국원자력기술(KNT) 실험장치를 이용한 수소농도 8%에서 수소제거율 실험결과도 제출했다.

원안위는 KAERI의 파 수소제거율 실험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세라컴의 파가 설치된 "원자로를 정지해야 할 정도의 긴급한 안전조치가 요구되진 않는다"면서도 "기존 여유있는 상태로 복원하기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봤다.

원안위는 오는 7월까지 규제요건인 '수소농도 10% 미만'을 만족하는 수준까지 복구할 것을 주문했다. 한수원은 이를 포함 원전 18기의 수준을 인허가 당시 문서에 기재된 수준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이 밖에 원안위에서는 원자로 냉각재 계통 압력과 온도 제한조건을 허가 서류에 반영키로 했다. 고리 3·4호기 원자로 압력용기 평가 결과를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원자력이용시설 운영 변경허가 건을 의결했다.

이날 의결된 원자력안전법 일부개정안에 따르면 방사성동위원소 사용자에게 적용되는 검사를 면제하는 방식으로 규제가 개선된다. 방사선 작업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던 교육 주체가 원안위와 사업자로 명확히 구분된다.

[서울=뉴시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3일 상업 운전이 임박한 신한울 1호기와 운영 허가 심사 과정에 들어간 신한울 2호기 내부를 출입기자단에 공개했다. 사진은 경북 울진군 한울원자력본부 신한울 2호기에 설치된 피동촉매형수소재결합기(PAR). PAR는 촉매로 수소를 산소와 결합시켜 물로 만드는 역할을 하는 장치로, 원전 사고가 일어났을 때 수소폭발이 일어나지 않게 한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내 모든 원전에는 전기 없이도 수소를 제거할 수 있는 PAR가 설치됐다. (사진=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 2022.11.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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