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석 10승 할 수 있도록···” 두 마리 토끼 바라보는 이숭용 감독이 딜레마와 마주한 순간 [SS잠실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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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성적을 내는 것과 선수를 잘 키우는 것 모두 어렵다.
이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오원석이 그 상황을 이겨내기를 바랐다. 하지만 돌아보니 내가 선수를 불러서 그렇게 얘기한 게 오히려 부담이 된 게 아닌가 싶다는 생각도 든다. 선수도 그렇지만 배영수 투수 코치도 힘들 것이다. 자존심도 상하지 않았을까"라면서 "그래도 결국에는 선수가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원석이 10승을 할 수 있도록 과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육성을 놓칠 수 없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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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좋은 성적을 내는 것과 선수를 잘 키우는 것 모두 어렵다. 그리고 둘을 한 번에 이루는 것은 더 어렵다. 지난 8일 SSG 상황이 그랬다. 미래 에이스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는 오원석(23)의 교체 타이밍이 육성과 맞물렸다.
SSG 이숭용 감독은 9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8일 선발 등판한 오원석의 투구를 돌아봤다. 이 감독은 오원석이 5회까지 5점을 허용했음에도 6회에 등판한 것을 두고 “솔직히 바꾸고 싶지 않았다. 5-5가 됐지만 나쁘지 않다고 봤다. 무엇보다 5회 막바지에 구속이 높게 나오는 것을 희망적으로 봤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5회가 끝나고 원석이를 따로 불러 얘기도 했다. 실점 후 화가 났는지 시속 146, 147㎞가 나왔다. 원석이에게 직접 ‘이런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데 아쉽게 6회에 그런 모습이 나오지는 않았다”고 회상했다.
투구수는 문제가 없었다. 6회초 첫 타사 문보경에게 볼넷을 범하기 전까지 투구수는 78개에 불과했다. 문보경에게 볼넷을 범해 교체되는 시점에서도 84개였다. 하지만 한 타이밍 늦은 교체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오원석 다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이로운은 김범석에게 안타, 오지환에게 볼넷을 범했다. 이후 폭투와 희생플라이로 6회초에도 2실점했다. 경기 흐름이 완전히 LG로 기운 순간이었다.
이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오원석이 그 상황을 이겨내기를 바랐다. 하지만 돌아보니 내가 선수를 불러서 그렇게 얘기한 게 오히려 부담이 된 게 아닌가 싶다는 생각도 든다. 선수도 그렇지만 배영수 투수 코치도 힘들 것이다. 자존심도 상하지 않았을까”라면서 “그래도 결국에는 선수가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원석이 10승을 할 수 있도록 과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육성을 놓칠 수 없음을 강조했다.
“성적와 육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 이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며 전한 목표였다. 전날 오원석 교체 순간에서는 성적보다는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8일 경기에서는 둘 다 잡지 못했다.
물론 늘 성공할 수는 없다. 우승팀도 최소 50번을 지는 게 야구다. 이 감독도 시야를 넓게 둘 것을 강조했다.
그는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했고 해설도 2년을 했다. 이후 코치를 했고 프런트에서 단장도 했다. 꽤 많은 것을 보고 공부하면서 내공이 쌓였다고 생각했는데 현장으로 돌아와서 보니 부족한 면이 있다고 느낀다. 그래서 계속 공부하고 있다”라며 “모든 게 과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야구는 144경기를 모두 한 다음에 평가를 받는 것 아닌가. 다시 좋은 과정을 거치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보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이날 선발 등판하는 김광현과 관련해 “따로 얘기를 했다. 대화하는 과정에서 많이 힘들고 무거워 보인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편안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위 얘기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줄 점수는 줘도 된다고 했다. 오늘 경기 잘하면 다시 편안한 분위기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올시즌 김광현은 평균자책점 5.27로 고전 중이다. 지난달 21일 LG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6이닝 5실점했다.
한편 이날 SSG는 포수 조형우와 투수 서진용을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포수 김민식을 엔트리에 넣었다. 조형우는 2군에서 훈련에 임할 계획. 서진용은 전날 경기 중 손에 타구를 맞아 부상으로 빠졌다. 엑스레이 결과 이상은 없지만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오는 10일 광주 KIA전에서 새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이 선발 등판하는 만큼 엔트리 한자리를 비워뒀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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