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마이웨이에 난감한 국힘 전당대회 시기놓고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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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형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국민의힘에 돌아온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윤재옥 원내대표 등 기존 지도부와 다른 입장을 고수하며 '마이웨이'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황 위원장의 독자 행보에 대해 한 국민의힘 재선의원은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21대 총선 때도 '한선교의 난' 때문에 당이 한 번 홍역을 치른 적이 있지 않나. 전당대회 준비 등 할 일이 많은데 지도부끼리 서둘러 이견을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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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안철수 "8월은 늦다"
당권·대권 분리도 갈등 예고
일각선 "한선교의 난 떠올라"
'관리형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국민의힘에 돌아온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윤재옥 원내대표 등 기존 지도부와 다른 입장을 고수하며 '마이웨이'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벌어졌던 '한선교의 난'이 떠오른다는 의견도 나온다.
황 위원장은 9일 오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전당대회 시기에 대해 "논의할 사항들이 자꾸 생기고 당헌·당규 개정에도 시간이 걸린다. 그걸 함부로 했다가는 후유증이 크다"며 "더불어민주당도 8월에 하니 우리는 그전에 하면 일단 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자신이 언급했던 오는 8월로 전당대회를 연기할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둔 것이다.
윤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6월 말~7월 초 전당대회 시행이 당의 총의라며 "그러지 않을 경우 또 다른 논란이 생길 수 있고,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위기를 수습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도 이날 라디오에서 "(8월 전당대회는) 늦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황 위원장은 또 이른바 '당권과 대권 분리' 규정을 완화해 대선주자급이 차기 당대표를 맡도록 하자는 당내 주장에 대해서도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현행 국민의힘 당헌은 당대표가 대선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1년6개월 전에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당 중진들은 이 규정이 대선주자급 인사들의 당대표 출마를 어렵게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황 위원장은 "'당권과 대권 분리'는 한 20년 된 전통으로 여러 논란을 거쳐서 어느덧 확립된 것인데, 논의하자면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위원장의 독자 행보에 대해 한 국민의힘 재선의원은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21대 총선 때도 '한선교의 난' 때문에 당이 한 번 홍역을 치른 적이 있지 않나. 전당대회 준비 등 할 일이 많은데 지도부끼리 서둘러 이견을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한선교 대표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추천을 받아 추대됐으나 독자적으로 비례대표 순번을 정해 발표했다가 갈등을 겪고 취임 44일 만에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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