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이 아이 ‘디지털 창의’ 키워요”…부산시, IT 특화 보육 여성 인력 양성
임신·출산·보육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엄마들이 디지털·IT 전문 과정을 이수한 뒤 영·유아들의 방과후 프로그램 강사로 활동하며 지역 아이들을 돌보는 시스템이 전국 처음으로 부산에 구축된다.
부산시는 9일 오후 부산 연제구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한국과학창의재단, 부산여성가족과평생교육진흥원, 루트아이앤씨와 ‘당신처럼 애지중지’ 특화형 여성 전문인력 양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당신처럼 애지중지’는 영·유아와 초등 저학년 아이들을 시와 구·군, 교육청, 대학 등 부산 전체가 나서 돌보고 교육하는 ‘부산형 통합 돌봄 정책’이다.
우미옥 부산시 여성가족국장은 “‘당신처럼 애지중지 특화형 여성 전문인력 양성 시스템’은 젊은 시절 경력과 단절돼 가정에 머물고 있는 고급 여성 인력에게 일자리 제공을 통해 경력이음을 해주고, 아이들에겐 세심한 엄마의 손길로 보육·교육을 받도록 하자는 부산만의 특화된 융복합형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 협약에 따르면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과학기술·디지털융합 등 과학 중심 교육으로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는 전문기관으로서 이 시스템 운영을 위한 다양한 돌봄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한다. 인공지능(AI)·디지털 기술교육 전문기업인 루트아이앤씨는 자체 교육시설·장비 등을 활용해 여성 전문 인력 교육과 역량 강화를 지원하며, 부산여성가족과평생교육진흥원은 참여 여성 선발, 종합시험, 수료증 발급 등 교육과정 운영 전반을 총괄 관리한다.
시는 이를 위해 오는 20일부터 6월4일까지 ‘2024 늘봄 & 돌봄 여성 교육강사 육성 과정’ 참가자 30명을 모집한다. 경력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이 과정은 주·야간 각 15명씩 모집하며 디지털 창의 및 창작, AI서비스 활용 등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과정 이수 후에는 시 산하 육아종합지원센터나 어린이집 등에서 개설한 영·유아 방과후 프로그램에 디지털 교육 강사로 활동하게 할 계획이다.
이정민 시 보육행정팀장은 “이번에 양성되는 ‘당신처럼 애지중지’ 특화형 여성 전문인력은 오는 연말까지 시범 운영을 한 뒤 성과 점검을 거쳐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또 중·장기적으론 민관 인재 양성 전문기관과 협업해 전국 최초로 영유아 등을 대상으로 하는 통합 돌봄교육에 디지털 교육을 도입하고, 폐원 어린이집을 활용해 부산형 통합 늘봄 당신처럼 애지중지 특화 전문인력 양성 거점센터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팔면봉] 방송 3법 밀어붙이고 거부권 하면 방통위원장을 탄핵 소추하겠다는 野. 외
- [What&Why] 英 극우정치인의 봉변… 왜 영국인들은 시위 때 밀크셰이크를 던지나
- 서울대병원 “17일부터 전체 휴진”
- 서울의대 교수들 “우리가 만든 의료체계 정부가 망치고 있어”
- 전공의가 기피하는 필수의료, 한국이 ‘아·태 최고’
- 전공의 비율 가장 높은 서울대병원, 병상 가동률 ‘꼴찌’
- “北 비열한 도발에 압도적 대응… 영웅은 끝까지 책임”
- 공영방송 이사 늘리는 ‘방송 3법’ 학회·언론단체까지 추천권 준다
- 與 ‘2인 체제’ 두고 와글 “한동훈·유승민 입성할까 이상한 제도 들고 나와”
- 한 팔, 한 다리로… 현충일 그라운드에 선 제2 연평해전 영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