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영대장 행차시오"···인천 最古 군영행사 막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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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최고(最古)의 군영 축제인 화도진 축제가 5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동인천역 북광장과 화도진공원에서 개최된다.
외세 침략에 맞서 구축한 군영을 배경으로 한 화도진 축제는 조선말기 문화와 군영의 역사·상징성을 알려주는 특색있는 축제다.
동구는 화도진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지난 1990년 2월 17일 정월대보름 행사의 일환으로 인천 최초로 화도진에서 축제를 매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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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예 시범·역사 뮤지컬 공연도
인천 최고(最古)의 군영 축제인 화도진 축제가 5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동인천역 북광장과 화도진공원에서 개최된다. 외세 침략에 맞서 구축한 군영을 배경으로 한 화도진 축제는 조선말기 문화와 군영의 역사·상징성을 알려주는 특색있는 축제다. 화도진은 우리 선조들이 외세의 침입에 당당히 맞섰던 민족의 애환과 염원이 서려 있는 역사적 장소다. 19세기 일본이 강화도 조약을 명분으로 조선에 일방적인 개항을 요구하자 1878년 고종은 어영대장 신정희를 파견해 지금의 화도진에 진과 포대를 설치하게 했다.
동구는 화도진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지난 1990년 2월 17일 정월대보름 행사의 일환으로 인천 최초로 화도진에서 축제를 매년 열고 있다.
제11회 축제가 열린 2000년부터는 추위로 인한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동구의 꽃인 철쭉 만개 시기에 맞춰 축제 일정을 2월에서 5월로 변경한데 이어 35회를 맞은 올해는 축제기간을 2일에서 3일로 확대했다.
특히 인천 시민들과 외부 관광객들에게 가장 관심 높은 행사는 어영대장 신정희의 화도진 축성을 기념하는 어영대장축성행렬이다. 인천 동구청~동인천역북광장~화도진 공원까지 2.5㎞ 구간을 행진하며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군사들의 사기를 북돋는 취타대가 앞장서고 깃발을 든 군인과 어영대장이 뒤를 잇는다. 어영대장의 행차를 알리는 큰북이 뒤따르고 전통 복장의 호위군, 현대식 군악대와 의장대가 마지막 행렬을 구성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화도진의 역사성과 스토리텔링을 강화하는 뮤지컬 공연이 처음 열린다. 공연에서는 왕의 행차와 외적을 방어하기 위한 무예 시범, 외세 침략에 맞서는 군민의 노력, 백성들의 침략에 대한 분투를 그릴 계획이다. 조선시대 군대의 생활상을 엿보는 군영 체험 부스, 전통 민속놀이와 전통 공예, 화도진 역사 강의, 무형문화재 강령탈춤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어린이댄스경연대회’(11일), ‘구민노래자랑’(12일)과 같은 모든 연령대가 참여할 수 있는 축제도 열린다.
김찬진 동구청장은 “화도진 축제가 동구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전국적인 축제로 발돋움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안재균 기자 aj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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