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킹스칼리지' 고양시에 뺏기자 영종주민들 '발끈'

인천=차성민 기자 2024. 5. 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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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사립학교 랭킹 1위 '킹스칼리지스쿨' 국제학교 인천 영종경제자유구역 유치가 무산되면서 지역주민들이 허탈함 속에 발끈하고 나섰다.

이어 "영종 주민들은 수차례 인천시와 경제청, 지역 국회의원에게 킹스칼리지스쿨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요청했지만 모두 미적미적했다"며 "영종을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중심지로 삼겠다며 지난 2022년 5월 세계적인 명문 국제학교 영종 유치 협약 체결에 서명한 유정복 인천시장은 감감무소식이었다"고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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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칼리지 스쿨 전경. / 사진제공=고양특례시
영국 사립학교 랭킹 1위 '킹스칼리지스쿨' 국제학교 인천 영종경제자유구역 유치가 무산되면서 지역주민들이 허탈함 속에 발끈하고 나섰다.

킹스칼리지 본교가 인천 영종도에 국제학교 설립 의향을 먼저 밝혀왔지만 인천시의 석연치 않은 행정으로 세계적 명문학교 유치 기회를 놓쳤다는 것이 그 이유다.

특히 주민들은 "인천경제청 인사들이 의도적으로 킹스칼리지 유치를 막았다"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는 상태여서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9일 고양시와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등에 따르면 고양시는 이날 영국 명문 사립학교인 킹스칼리지 스쿨과 고양경제자유구역 내 외국교육기관 설립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

킹스칼리지는 1829년 영국 조지 4세에 의해 설립된 영국 최고의 사립학교로 명문 학교 그룹인 이튼 그룹 소속이다.

매년 영국에서 사립학교 랭킹 1~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 세계 170개국 5,700개 국제 바칼로레아(IB) 스쿨 중에서도 랭킹 5위를 차지하고 있는 최상위급 명문학교다.

이동환 고양시장이 킹스칼리지 본교로 유치 요청 서한을 보내는 등 적극적인 유치 노력을 펼친 이유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기업유치와 교육인프라는 필수 불가분의 관계인만큼 고양 경제자유구역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 정주여건 마련에 힘쓸 것"이라며 "고양시에 우수한 일자리와 교육환경을 조성해서 지속 가능한 명품 도시를 구현해 가겠다"고 밝혔다.

킹스칼리지와 고양시가 학교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소식이 알려지자 인천지역 주민들은 인천시의 안일한 행정을 질타하고 나섰다.

고양시처럼 적극적인 교육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기업 유치를 통한 도시 발전이 이뤄질 수 있지만 인천경제청의 석연치 않은 행정으로 전세계 최상위권 학교 유치가 실패로 돌아갔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주민들이 앞장서 어렵게 버텨온 킹스칼리지스쿨 유치 노력이 끝내 무산됐다"며 "국제학교 입장에서는 노력은커녕 관심조차 없던 인천시보다는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왔던 고양시에게 사실상 마음을 빼앗긴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영종 주민들은 수차례 인천시와 경제청, 지역 국회의원에게 킹스칼리지스쿨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요청했지만 모두 미적미적했다"며 "영종을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중심지로 삼겠다며 지난 2022년 5월 세계적인 명문 국제학교 영종 유치 협약 체결에 서명한 유정복 인천시장은 감감무소식이었다"고 푸념했다.

특히 "실질적인 사업 추진 주체였던 인천경제청의 전 청장은 총선에 출마한 사이 특정 개발업자 배 불리는듯한 이상한 행정으로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말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천경제청은 최근에서야 킹스칼리지를 방문하는 일정을 잡았지만 인천경제청의 방문 요청에 킹스 본교는 이미 3차례나 거절 의사를 밝혔고 실제로 이번 영국 출장 시 주민들이 요구했던 킹스 본교와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는데도 영국방문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고도 했다.

아울러 "영국 학교 현장 방문 면담 내용과 출장 보고서를 공개는 물론 킹스칼리지 유치를 의도적으로 막고 유치 실패를 이끈 관련자를 문책하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인천=차성민 기자 csm7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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