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솔로로 돌아온 BM "내가 K-POP에서 배운 건…"
K-POP(케이팝)에 대한 꾸준한 글로벌 인기와 동시에 한편에서는 '장르적으로 다양하지 않다'는 지적도 늘 이어졌다. 대형 기획사에서 제작하는 10대 아이돌 위주로 구성되는 업계이다 보니 이 같은 비판에서 K-POP 시장이 자유로울 수 없었다.
이런 판에서 스스로 "adult K-POP"이라는 평가를 듣는 가수가 있다. 스스로 이 평가에 흡족해하며 자신만의 강점으로 만들려고 한다. 혼성그룹 카드(KARD)의 멤버 BM은 지난 7일 발매된 첫 EP 'Element(엘리먼트)'를 통해 이런 평가에 더욱 불을 붙이고자 한다.
"이번 앨범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뜻깊은 앨범이에요. 연습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보낸 시간 속에서 음악을 열심히 배운 게 이 순간을 위해서가 아닌가 싶을 정도예요. 요즘 정말 감사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BM의 첫 EP 앨범에는 총괄 프로듀서로서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해 'Embers(엠버스)', 'Nectar(넥타)', 'Loyalty(로열티)', 'Motion(모션)', 'Badgirl Badboy(배드걸 배드보이)' 등 총 5곡이 담겼다. 힙합, R&B(알앤비) 등 다양한 스타일의 곡들이 배치됐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아프로 팝이나 90년대 초반, 2천년대 초반에 유행한 힙합, R&B 스타일의 곡들이 많아요. 이번 앨범 작업을 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어떤 메시지를 담기보다 제가 어릴 때 좋아했던 음악들 그리고 현재 제가 좋아하는 음악들을 담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박)재범이 형은 과거에 어떤 무대에서 만난 인연이 있는데 그때는 재범이 형이 누구인지도 몰랐고 K-POP이 뭔지도 몰랐던 시기였어요. 심지어 한국말도 잘 몰랐으니까요. 그런데 그때 형이 무대를 하는 것을 보고 '나도 저런 가수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나요. 그러다가 이번 앨범 작업 중에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이런 곡이 있는데 참여해 주실 수 있느냐'고 연락을 드렸고 한 달 뒤에 그 메시지를 기억하고 참여를 결정해 주셨어요. 사실 피처링만 해주실 줄 알았는데 뮤직비디오까지 출연해 주셔서 신기하고 영광이라고 생각했어요."
BM에게 박재범으로부터 받은 도움은 단순한 곡 참여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박재범과 함께 작업할 수 있게 되면서 조금은 의심스러웠던 자신의 행보에 강한 자신감과 확신을 가지게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내려놓았다'는 표현은 '포기했다'는 뜻이 아니다. 특히 BM은 음악으로 관객과 만나는 일까지 내려놓을 마음이 없다. 그는 "명예나 돈은 중요하지 않다. 이 정도로만 먹고 살 수 있으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인생"이라고 말했다.
이런 정신적 성장이 BM의 이번 앨범에 담겼다. 음악적으로도 인격적으로 한층 더 성숙해진 그의 모습을 기대할 만하다.
"이번 앨범에서 제이콥 애런이라는 작곡가에게 곡을 맡긴 적이 있어요. 이 친구가 준 곡을 녹음하면서 개인적으로 조금 자신감이 붙었어요. 사실 저는 제 보컬 톤에 대한 평가를 굉장히 박하게 하는 편이었는데 이번에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나도 이런 색깔을 뽑아낼 수 있구나'하고 깨달은 부분이 있어요."
이어 BM은 "과거에는 태양 선배님이나 재범이 형 같은 분들의 톤을 따라서 부르려고 했다. 하지만 내 목소리로는 그런 예쁜 소리가 나오지 않더라. 그때 나는 '내가 그냥 안 되는 사람인 줄 알았다"고 말을 보탰다.
그러나 현재의 BM은 자신이 이 K-POP 시장에서 어떤 음악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소신을 확립했다.
그의 말처럼 대중이 BM에게 바라는 모습은 분명하다. 앞서 소개한 'adult K-POP'(성인 K-POP)이라는 이 수식어에 대중이 BM에게 바라는 모습이 투영되어 있다.
"요즘 해외를 나가보면 K-POP을 좋아하는 팬의 연령대가 점점 넓어지는 걸 느껴요. 10~20대에서 40~50대의 해외 팬들도 많아졌어요. 저와 저희 카드의 음악을 좋아해 주시는 팬들의 연령대가 굉장히 다양해지는 것 같아서 정말 좋아요."
BM의 음악, 그의 평소 스타일을 생각하면 사실 그는 기존의 K-POP과는 조금 거리가 멀다. 이번 앨범 전곡을 들어봐도 전형적인 K-POP 스타일로 분류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음악적 뿌리가 K-POP임을 인터뷰 내내 강조했다. 이번 앨범에 다양한 음악 장르를 섞어낼 수 있었던 것도 K-POP의 영향 때문이라고 말했다.
"K-POP 아티스트로 살아간다는 건 사실 되게 치열하고 힘든 일이에요. 무대를 위해 수많은 밤을 새우기도 해야 하죠. 그런데 이 시스템에서 제가 배운 건 치열한 곳이니까 성실해야 하고 재능 있는 친구들이 정말 많으니 더 에너지와 노력을 쏟아야 한다는 거였어요. 전 여기에서 겉멋에 집착하지 않는 열린 태도를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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