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1분기 영업익 1149억원…“대부분 사업부서 매출 증가”

롯데쇼핑 CI

롯데쇼핑은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11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 5133억원으로 1.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729억원으로 26% 증가했다.

지난 2021년부터 4년째 1분기 영업이익 성장을 이어갔다. 당기순이익은 7년만의 연간 흑자를 기록한 지난해 1분기 보다도 26.1%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백화점 1분기 매출은 8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903억원으로 31.7% 줄었다. 국내 식품, 리빙, 럭셔리 상품군 중심 기존점 매출이 늘었고 해외사업에서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 및 고마진 패션 상품군 매출 둔화 등으로 감소했다.

또한 지난해 말 식품관을 새롭게 오픈한 인천점과 '컨버전스형 쇼핑몰'로 변화하고 있는 수원점 등 리뉴얼 점포가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본점과 대규모 단지의 시너지를 내고 있는 잠실점 등 대형점포가 매출 성장을 견인 중이다. 올해도 국내 점포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사업에서도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중심으로 실적을 개선해 나간다는 목표다.

마트와 슈퍼 매출은 1조4825억원, 328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5%, 0.9% 늘었다. 영업이익은 통합 작업 효과로 늘었다. 마트와 슈퍼가 434억원, 120억원으로 각각 35.3%, 42.2% 증가했다.

마트와 슈퍼 부문은 그로서리(식료품) 중심 매장 리뉴얼 효과로 기존점 매출이 신장했다. 또한 마트와 슈퍼의 통합 작업에 따른 매출총이익률 개선, 판관비율 감소 등의 효과가 이어지며 영업이익을 개선했다.

e커머스는 지난 2022년 3분기부터 7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액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매출은 298억원으로 0.9% 증가했다. e커머스는 지난 1월부터 매월 진행하고 있는 '월간 롯데' 행사를 통해 롯데 계열사와 시너지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e커머스는 앞으로도 계열사간 시너지 강화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다만 영업적자는 2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하이마트는 서비스 강화, 점포 리뉴얼 등 사업구조 개선 전략 추진 효과로 영업적자를 축소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1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손실 폭을 98억원 줄였다. 특히 리뉴얼을 완료한 점포에서 매출 성장 성과를 거둔만큼 향후에도 점포 리뉴얼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자체 브랜드(PB) 리뉴얼, '홈 만능해결 서비스' 고도화 등을 통해 연내 매출 턴어라운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홈쇼핑 매출은 22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8억원으로 156.1% 증가했다. 홈쇼핑은 산업 전반의 침체 장기화 등으로 매출액이 소폭 줄었다. 패션·뷰티·여행 상품 등 고마진 상품의 판매가 늘고 손익 구조 효율화 성과가 나타나며 2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컬처웍스 매출은 1150억원으로 2.8%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분기에는 11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나 올해 1분기에는 1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비용 절감 노력으로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1분기 적자를 5년만에 흑자로 전환했다는 설명이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지난 1분기에는 전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매출 확대와 손익 개선을 중심으로 하는 롯데쇼핑의 '트랜스포메이션 2.0'을 추진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