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필리핀 남중국해 합동훈련, 중국산 선박 침몰시켜

박석호 2024. 5. 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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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필리핀이 남중국해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하면서 미사일을 발사해 중국산 선박을 침몰시켰습니다.

이번 훈련이 사실상 중국을 겨냥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중국해 한가운데 떠 있는 퇴역함을 향해 필리핀 전투기와 해군 함정이 일제히 미사일을 발사합니다.

집중포화를 맞은 퇴역함은 검은 연기를 뿜어내더니 물보라를 일으키며 바다 속으로 침몰합니다.

미군과 필리핀군이 지난달 말부터 진행 중인 연례합동 '발리카탄' 훈련 과정에서 가상의 표적을 겨냥해 미사일을 쏜 겁니다.

[오마르 알 아사프/필리핀군 중령 : "침략군이 필리핀에 상륙하는 것을 막기 위한 육해공 합동훈련입니다."]

문제는 표적이 된 4,700톤급 칼리라야호가 중국산 선박이었다는 점입니다.

2008년 중국 타이저우의 조선소에서 건조돼 필리핀군에서 운용하다가 2020년 퇴역했습니다.

필리핀군이 많은 퇴역함 가운데 하필 중국산 선박을 표적으로 삼아 침몰시킨 겁니다.

최근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필리핀 간 영유권 분쟁이 격화된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중국 당국도 미군과 필리핀의 합동 군사훈련이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반발해 왔습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 7일 : "어떠한 군사 훈련도 제 3자 혹은 제 3자의 이익을 겨냥해서는 안 됩니다."]

미군과 필리핀군은 섬 지역을 탈환하는 합동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는데, 중국의 타이완 침공을 가정한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우리나라가 필리핀에 수출한 FA-50 전투기가 투입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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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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