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펜 던지고 소리질러”…프로야구 현직 코치, ‘자녀학폭’ 담당 교사 아동학대 고소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4. 5. 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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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단 현직 코치가 중학생 자녀의 학교 폭력 사건 담당 교사를 아동학대로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인천시교육청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시 모 중학교 소속 A교사는 최근 "교권 침해를 당했다"는 취지로 시교육청 교육활동보호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A교사는 지난해 6월 학교 야구부에서 발생한 학폭 사건을 담당했다가 가해자로 지목된 B군 부모로부터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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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 보호 촉구 집회. 자료사진. [사진출처 = 연합뉴스]
프로야구단 현직 코치가 중학생 자녀의 학교 폭력 사건 담당 교사를 아동학대로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인천시교육청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시 모 중학교 소속 A교사는 최근 “교권 침해를 당했다”는 취지로 시교육청 교육활동보호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A교사는 지난해 6월 학교 야구부에서 발생한 학폭 사건을 담당했다가 가해자로 지목된 B군 부모로부터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당했다. B군의 아버지는 한 프로야구 구단에서 현역 코치로 재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교육당국은 B군이 동급생 2명을 성추행하고 부모와 관련 폭언을 했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학폭위를 거쳐 B군에게 4호(사회봉사) 처분을 내렸다. 이에 B군 부모는 학폭 처분 결과에 불복해 행정심판을 제기했지만 지난 11월 행정심판위원회에서 기각됐다. 그러자 B군 부모는 A교사의 조사 방식을 문제 삼았다.

B군 부모는 A교사가 3시간 40분간 학폭 조사를 하면서 볼펜을 던지고 소리를 질러 B군에게 정서적 학대를 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교사는 B군이 반성하는 모습 없이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여 볼펜을 책상에 내려놓으며 다소 강하게 지적한 것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조사 시간도 B군의 귀가를 위해 부모를 기다리던 시간 등이 포함돼 장시간에 걸친 강업적 조사가 아니라는 의견을 경찰에 제출했다.

아동학대로 고소당한 A교사는 이후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며 병가를 내고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교권 침해 신고가 접수돼 대응 중인 사안”이라며 “A 교사에게 법률·심리 상담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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