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로 만나기 싫은 일본야구 감독 1위는 신조 츠요시, 2·3위는 누구?

안승호 기자 2024. 5. 9. 17:2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조 츠요시 니혼햄 감독. 연합뉴스



프로야구 감독은 자신만의 ‘리더십’으로 가치를 만든다. 팀을 끌어가는 스타일이 하나의 브랜드가 되기도 한다.

일본의 한 여성잡지인 ‘여성자신’에서 흥미로운 설문 하나를 해 5일 자사 홈페이지와 야후 재팬 등 포털사이트에 소개했다. 20~30대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항목 중 하나는 ‘회사 상사로 만나기 싫은 프로야구 감독 스타일’이다. 이 매체는 업무 방식의 개혁이 필요한 시대에 ‘관리 능력’이 상사 평가의 중요한 덕목이 되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설문을 진행했다. 상사와 관계에서 얻는 동기 부여 경험 등도 설문 진행의 배경 하나로 제시됐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일본프로야구 사령탑 중 지명도 앞순위를 다투는 신조 츠요시 니혼햄 파이터스 감독이 ‘불명예 1위’에 올랐다. 신조 감독은 일본프로야구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파격적인 행보와 기행으로 줄곧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직장인들은 신조 감독이 달고 다니는 개성의 양면성을 봤다. 팬들로서는 즐길 수 있지만, 직장 상사로 만나면 따라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다.

매체는 “생각을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을 것 같다”, “말이 너무 자주 바뀐다” 등 신조 감독을 꺼린 설문 참여자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달리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도 미덥지 못한 이유로 보인다. 신조 감독은 니혼햄 지휘봉을 잡고 2년 연속 꼴찌를 한 뒤 올해는 8일 현재 퍼시픽피그 2위(16승14패)로 그나마 선전하고 있다. 1위 소프트뱅크와는 5.5게임차.

아베 신노스케 요미우리 감독. 연합뉴스



신조 감독 다음으로 모시기 싫은 스타일의 감독은 요미우리 자이언츠 아베 신노스케였다. 아베 감독은 요미우리에서 함께 뛰었던 이승엽 두산 감독과 친분으로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아베 감독은 이번 설문에서 전통적인 성향의 ‘엄격함’이 부각됐다. 아베 감독은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요미우리 주장을 맡으면서도 강성 리더십으로 선수들을 이끌었는데, 대중들에게는 일면 ‘고압적 스타일’이라는 시각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의견 중에는 “옛날 이미지로 일을 많이 시킬 것 같다”, “엄격한 지도를 할 것 같다” 등의 내용이 있었다. 아베 감독은 같은 매체의 설문 중 ‘상사로 만나고 싶은 스타일’ 항목에서도 2위에 올라 호불호를 보였다.

불명예 3위는 주니치 드래곤즈의 다쓰나미 가즈요시 감독이었다. 다쓰나미 감독 또한 대표적인 주니치 프랜차이즈 스타로 통한다. 그러나 몇 가지 ‘사건’으로 불통 이미지가 쌓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쌀밥을 너무 많이 먹어 선수들 움직임이 둔해졌다”며 클럽하우스에서 밥솥을 치우라는 명령을 한 것이 대표적인 일화. 무엇보다 직설 화법을 자주 쓰는 것이 지금 세대가 색안경을 보고 쓰게 된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