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피겨 스타 우노 쇼마 은퇴
세계선수권을 2연패한 일본 피겨스케이팅 선수 우노 쇼마(27·일본)가 은퇴를 선언했다.
우노는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5세 때 스케이트를 시작해 멋진 커리어를 만들어온 것에 대해 무척 감사하다”며 선수 생활에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생각과 미래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우노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남자 싱글 은메달, 2022년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을 땄다. 세계선수권에선 2022·2023년 금메달 2개, 2017·2018년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우노는 주니어 시절부터 고난도 점프를 연마하며 세계적 선수로 성장했다. 그러나 그의 선수 생활 대부분은 일본 피겨 수퍼스타 하뉴 유즈루(30)의 그늘에 가려 있었다. 예술성이 뛰어난 하뉴는 ‘점프 기계’란 별명을 얻은 미국 네이선 첸(25)과 국제 무대에서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이로 인해 우노는 2018년 올림픽에선 금메달을 딴 하뉴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2022년 올림픽 땐 첸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3위에 머물렀다.
하뉴가 2022년 선수 생활에서 은퇴하고 첸도 2022 올림픽 이후 선수 생활을 중단하면서 우노는 2022·2023년 2년 연속 세계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2026년 동계 올림픽 우승 후보로도 꼽혔다. 그러나 지난 3월 2024 세계선수권을 4위로 마친 뒤 “내 나이 때문일 수도 있고 하뉴와 첸의 영향일 수도 있지만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느껴지지 않았다”며 동기부여를 찾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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