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회 신청사 공사 중단…시공사 자금난에 법정관리 돌입

이정하 기자 2024. 5. 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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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률 8할을 육박하는 경기도 수원시 '수원시의회 신청사' 건립공사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자금난을 겪던 시공사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다.

9일 수원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수원시 팔달구 시청 옆 옛 견인차량보관소에 신축 중이던 수원시의회 신청사(연면적 2만6183㎡) 공사가 지난달 초 중단됐다.

기업회생 신청 뒤 30일 이내 계약 해지 개시 결정이 나면 이달 중 새로운 시공사 선정을 위한 관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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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잇단 법정관리, 재선정도 쉽지 않아
시공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간 ‘수원시의회 신청사’ 건립공사 현장. 이정하 기자

공정률 8할을 육박하는 경기도 수원시 ‘수원시의회 신청사’ 건립공사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자금난을 겪던 시공사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다.

9일 수원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수원시 팔달구 시청 옆 옛 견인차량보관소에 신축 중이던 수원시의회 신청사(연면적 2만6183㎡) 공사가 지난달 초 중단됐다. 2021년 9월 착공에 들어가 지난달 말 준공 예정이었지만, 공동도급사 두 곳 가운데 한 곳인 동광건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달 19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법원은 같은 달 23일 자금동결 명령을 내렸다. 다른 공동도급사인 ㈜삼흥도 앞서 2019년부터 법정관리 중이다.

시는 공동도급사의 시공 포기 신청서를 받거나 계약 해지를 통해 사업 정상화에 나설 방침이다. 기업회생 신청 뒤 30일 이내 계약 해지 개시 결정이 나면 이달 중 새로운 시공사 선정을 위한 관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시공사 재선정도 녹록지 않다. 공정률 75%에서 멈춘 건물의 하자보수 등의 모든 책임을 신규 시공사가 떠안아야 하는데다, 하도급 업체 공사비 정산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많기 때문이다. 재설계 비용 등 공사비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총공사비 191억원 가운데 현재 123억원을 시공사에 지급했다.

시 관계자는 “건설사 자금난으로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시공사 재선정과 재설계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되면 공사 기간이 상당히 늘어날 수밖에 없지만 사업이 신속하게 정상화할 수 있도록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원 정수 37명인 수원시의회는 1991년부터 시청사 본관 3~4층을 업무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인구 50만명 이상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독립 청사가 없는 곳이다. 신청사 준공에 맞춰 이전을 준비해 왔으나, 이전 계획도 장기간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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