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기 만난 엔씨소프트 "연내 분사… 권고사직은 이달 마무리"

김영욱 2024. 5. 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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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창립 이후 처음으로 분사를 시도한다.

본사만으로 운영해 오던 것에서 일부 조직을 분사시켜 신속한 의사결정을 돕고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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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조직 연내 분사, 성장시키는 방안 검토 중
5월 내 권고사직 마무리, 3가지 기준으로 진행
엔씨소프트 사옥 전경.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가 창립 이후 처음으로 분사를 시도한다. 본사만으로 운영해 오던 것에서 일부 조직을 분사시켜 신속한 의사결정을 돕고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대표는 9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설명회를 열고, 회사의 변화 배경과 방향성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이날 "최근 회사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경영진으로서 복잡한 심경과 무거운 책임감을 강하게 느끼고 굉장히 죄송스럽다"며 "매출 2조원대의 기업으로 압축 성장을 하는 과정에서 조직과 인원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엔데믹 이후 게임산업 전반은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었고, 우리 주력 장르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은 시장 경쟁 격화로 더욱 힘든 시기"라고 밝혔다.

엔씨는 타 게임사보다 인원이 많고 자회사 없이 본사 집중도가 높은 구조다. 이로 인해 주주들로부터 인력과 고정비에 대한 압박이 강한 편이다. 이에 따라 박 대표는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분사와 함께 권고사직 프로그램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일부 조직을 연내 분사해 성장시키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준비하고 있다"며 "대다수 기능이 본사에 집중된 형태로는 효율적, 신속한 의사결정을 하는데 제약이 있다. 전문성 높은 인력들을 위해 성장 로드맵을 구축, '코스트 센터'에서 '프로핏 센터'로 바꾸고자 한다"면서 "이를 통해 투명성과 책임성을 갖고 본사와 분사된 회사 간 효율을 높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인위적으로 몇 퍼센트의 인원을 줄여서 재무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구조조정은 하지 않을 것이고 5월 안에 마무리하겠다"며 "대규모 조직개편에 따라 기능상 축소가 있었던 조직, 중복 기능의 조직 통폐합에 따른 인원 조정, 기존에 진행된 구성원 평가에 입각한 인원 조정 등 3가지를 기반으로 하겠다"고 했다.

엔씨소프트는 작년 말 대규모 전사 조직개편을 했으며 전체 임원의 20%의 계약이 종료됐다.

박 대표는 "최고경영자로서 책임지는 자세는 회사를 위기로부터 구하는 일이고 더욱 강한 엔씨로 탈바꿈시켜 직원들과 주주들, 세상으로부터 신뢰와 기대를 회복하는 것"이라며 "다양한 변화를 추진하는 만큼 사우분들이 기대와 함께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한다. 앞으로의 변화 과정에서도 명확한 이해와 정보 공유가 필요할 때, 오늘과 같은 소통의 기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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