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포조선소에 새 잠수함 건조 징후…‘김군옥영웅함’ 동급 추정

신현의 객원기자 2024. 5. 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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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해 9월 첫 전술핵공격잠수함이라고 주장하며 공개한 '김군옥영웅함'과 동급으로 추정되는 잠수함을 추가로 건조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8일(현지 시각) 밝혔다.

38노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수개월간 북한 함경남도 신포 남조선소 모습을 촬영한 상업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잠수함 선체 부품과 건조장비들이 나타나는 등 새 잠수함 건조가 시작된 정황이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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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한 전문 매체 “선체 건조 장비 등 움직임 포착”

(시사저널=신현의 객원기자)

북한이 주장하는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영웅함'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해 9월 첫 전술핵공격잠수함이라고 주장하며 공개한 '김군옥영웅함'과 동급으로 추정되는 잠수함을 추가로 건조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8일(현지 시각) 밝혔다.

38노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수개월간 북한 함경남도 신포 남조선소 모습을 촬영한 상업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잠수함 선체 부품과 건조장비들이 나타나는 등 새 잠수함 건조가 시작된 정황이 파악됐다.

지난해 12월 말 촬영 사진에 잠수함 건조 장비인 지그(Jig)가 처음 등장했고, 올해 2월 중순까지 지그 2개가 추가로 발견됐다. 지그는 건조 과정에서 부품 간 높이를 맞추는 장치다.

지난 3월31일 위성사진에는 직경이 각각 5.6m·6.4m·7m인 잠수함 선체 부품 3개가 포착되기도 했다. 이 부품들은 잠수함의 가로 프레임에 해당하는 것으로 연결해서 용접하면 선체가 된다.

38노스는 이 부품들의 크기를 근거로 지난해 9월 북한이 공개한 신포-C급 탄도미사일잠수함(SSB) '김군옥영웅함'과 동급으로 추정했다. 북한은 당시 이 잠수함을 핵 공격이 가능한 첫 전술핵공격잠수함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매체는 "선체 부품 3개의 측정값이 모두 신포-C급 SSB의 직경 8.1m와 맞는다. 이는 동급의 다른 선박(잠수함)을 건조증일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위성사진에 보이는 부품과 장비의 위치 변화는 잠수함 건조 활동이 진행 중임을 나타낸다고 38노스는 설명했다. 3월31일 사진에서 부품 3개 모두 야외에 놓여 있는데, 작은 2개는 지그가 지지하고 있고 가장 큰 1개는 레일이 장착된 이동 플랫폼 위에 놓여 있었다.

38노스는 가장 큰 부품 위에는 갠트리 크레인(지지대가 있는 대형 크레인) 두 대가 자리 잡고 있었는데, 이는 해당 부품을 건조장으로 옮길 준비를 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했다.

실제로 약 한 달 뒤인 지난달 27일 사진에서는 가장 큰 선체 부품이 건조장 안으로 옮겨졌고, 갠트리 크레인은 다른 부품 위로 이동해 있었다.

이 매체는 김군옥영웅함의 모습 변화도 포착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이후 해당 잠수함 위에는 보호판이 있었는데, 4월27일 위성사진에서는 판 일부가 제거돼있고 옆에 이동식 크레인이 있다.

이러한 활동의 목적은 불분명하지만, 전자장비 등 다른 장비를 장착하거나 최종 해상시험을 준비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38노스는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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