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분위기 어땠나] 尹 "한 두분만 질문 더 받죠"…예민한 현안 적극적·진지하게 답변

최경진 2024. 5. 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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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은 20분간의 모두발언과 70여분의 현안 질의응답으로 진행돼 총 1시간 30여분에 걸쳐 이어졌다.

윤 대통령의 모두발언은 집무실 책상에 앉은 채 20여분 간 이뤄졌다.

질의응답 시간이 1시간을 넘어가자 김 대변인이 마무리하려 했으나, 윤 대통령이 먼저 "한 두분만 질문을 더 받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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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 '민생' 14회 언급
모두발언 20분+질의응답 70여분 총 1시간 30여분 진행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은 20분간의 모두발언과 70여분의 현안 질의응답으로 진행돼 총 1시간 30여분에 걸쳐 이어졌다.

윤 대통령의 모두발언은 집무실 책상에 앉은 채 20여분 간 이뤄졌다. 짙은 남색 양복에 붉은색 넥타이 차림이었다.

책상 앞면에는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라는 글귀를 새긴 명패가 놓였다. 이 명패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방한 당시 윤 대통령에게 준 선물이다.

6220자 분량의 국민보고 형식의 모두발언 중 지난 2년의 성과를 설명하는 부분은 전체의 3분의 1인 1990여 자로, 나머지 3분의 2는 향후 3년간의 국정 운영 방향을 소개하는 데 할애했다.

특히 ‘민생’ 단어는 14차례 언급됐다.

모두발언의 첫 문장을 ‘요즘 많이 힘드시죠?’라는 의문문으로 시작했고, ‘봄은 깊어 가는데, 민생의 어려움은 쉬 풀리지 않아’라고 하는 등 평이하면서도 감성적 접근을 시도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논리와 이성 위주의 딱딱한 문장으로 구성됐던 기존 윤 대통령 연설문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표현이다. 이는 국민의 이해와 공감을 끌어내고 불통·독선 등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저와 정부부터 바꾸겠다”, “어떤 질책과 꾸짖음도 겸허한 마음으로 더 깊이 새겨듣겠다” 등 몸을 낮추는 발언을 이어갔다.

▲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2주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주현 민정수석 등 수석비서관들이 윤 대통령의 국민보고 모두발언을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본격적인 질의응답을 위해 브리핑룸에 도착하자마자 출입기자들에게 “질문 준비를 많이 하셨습니까. 오랜만에 하는 거니까 질문을 충분히 받겠습니다”라고 인사했다.

브리핑룸에는 기자들과 대통령실 참모를 포함해 154석의 자리가 마련됐다. 공간적 제한으로 출입기자단에서 매체당 기자 1명이 입장했다.

의자만 배치되고 책상은 따로 두지 않아 입장한 기자들은 랩톱이나 태블릿을 가져가지 않았다.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장호진 안보실장 등 대통령실 주요 참모들이 모두 회견장에 배석했다. 취재진과 참모들로 브리핑룸은 꽉 찼으며, 마련된 자리에 모두 앉지 못해 뒤편에 선 참모들도 있었다.

윤 대통령은 질문들을 경청했고, 특검과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 주제 질문에는 잠시 머뭇거리는 모습도 있었으나 비교적 긴 시간을 할애해 적극적이고 진지하게 답변했다.

질의응답에서 주제 제한은 없었다. 사회자인 김수경 대변인이 정치·외교안보·경제·사회 분야 순서로 시간을 분배해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답변을 길게 할 수밖에 없는 질문을 하신다”, “더 궁금한 것이 있으신가?” 등 가벼운 농담으로 무거운 분위기를 환기하기도 했다.

초반부터 정치 분야 질문이 집중됐는데, 30분 정도 질문과 답변이 오간 후 김 대변인이 끊고 “외교안보 분야로 넘어가겠다”며 외신기자들에게 질문 기회를 줬다.

질의응답 시간이 1시간을 넘어가자 김 대변인이 마무리하려 했으나, 윤 대통령이 먼저 “한 두분만 질문을 더 받자”고 했다.

이에 따라 질의응답에만 예상 시간인 1시간을 넘긴 1시간 13분(73분)이 소요됐다. 국민보고 약 20분을 포함해 회견 전체로는 총 1시간 30분 이상 진행된 것이다.

윤 대통령은 회견을 마치며 “지난 2년간 여러분이 많이 도와주셔서 고맙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더 자주 만들어서 뵙겠다”고 인사한 뒤 단상에서 내려와 참석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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