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1분기 매출 7370억…분기 역대 최대 실적 달성
기존 제품 성장 구간 진입…2025년까지 11개 바이오시밀러 확보 기대
셀트리온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한 바이오시밀러 매출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매출액을 달성했다. 회사는 순항 중인 후속 제품 허가 절차와 연내 상업 생산 가동이 예정된 3공장 등을 통해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는 한편, 일시적으로 악화된 수익성도 회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1분기 매출액 7370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3.3% 증가한 수치로 창사 이래 첫 분기 매출 7000억원 돌파다. 다만 영업이익은 재고 합산에 따른 원가율 상승과 무형자산 상각 등 합병 관련 일시적 요인에 91.5% 감소한 154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제품군인 램시마 라인은 두 제품 모두 유럽 시장에서 선전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정맥주사(IV) 제형 '램시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61%로 집계됐다. 유럽 주요 5개국(EU5)에서 피하주사(SC) 제형 '램시마SC'의 점유율은 21%였다. 두 제품을 합산한 램시마 제품군 점유율은 EU5 기준 74%에 달한다.
램시마 제품군 시너지는 3월 미국서 출시된 '짐펜트라'(램시마SC의 미국명) 성장 기대감으로 이어지는 중이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 출시 보름 만에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중 하나로 꼽히는 '익스프레스 스크립츠'(Express Scripts) 처방집에 선호의약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를 통해 미국 전체 사보험 시장 가입자 약 40%에 짐펜트라 처방이 가능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램시마 제품군 외에 기존에 출시한 바이오시밀러 제품군도 견고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트룩시마'의 경우 지난해 4분기 기준 미국에서 29%, 유럽에서 24% 점유율을 나타냈으며, '허쥬마'는 퍼스트무버로 강점을 살린 일본에서 65%, 유럽에서 1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유플라이마'와 '베그젤마'는 유럽 입찰 수주 확대와 미국 PBM 추가 등재 등으로 본격적인 성장세에 돌입했다. 유플라이마는 기존에 출시한 40mg, 80mg에 이어 소아환자 대상 20mg를 출시하며 처방 선택의 폭을 넓혔고, 미국에서는 지난해 3대 PBM중 하나인 '옵텀'(OptumRx)에 이어 올해 대형 PBM과 추가 계약을 체결하며 영향력을 확대했다.
'다품종 소량생산'에 특화한 3공장은 기계적인 검증을 마치고 올해 4분기에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3공장은 세포에서 유효물질 발현 효율(Titer)이 높은 고수익 바이오시밀러 생산에 대한 역량을 내재화해, 전반적인 원가율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말 합병에 따른 영향으로 증권가 등에서 올해 상저하고(上低下高) 실적을 전망한 와중에도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 부문의 성장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며 "올해 출시한 짐펜트라의 성공적인 미국 시장 안착과 기존 제품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통해 셀트리온이 제2의 도약을 이뤄내는 한 해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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