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계속 오른다…실수요자 어떻게 해?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에서 매물 부족 현상이 극심해지면서 전셋값이 1년 가까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9일 발표한 ‘5월 첫째 주(6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지역 전세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9% 오르면서 전주(0.07%)에 비해 상승 폭이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지난해 5월 넷째 주 이후 51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 역시 상승 폭이 지난주 0.07%에서 이번 주 0.08%로 확대됐다. 반면 지방의 전셋값은 하락 폭이 0.01%에서 0.02%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전국 기준 전셋값 변동률은 0.03%를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신축·역세권 등 선호도가 높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 중이며, 신규 계약 가능한 매물이 감소하면서 그동안 상승세가 크지 않았던 구축 저가 단지에서도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이날 기준 총 2만9732건으로 5월 들어 계속 3만 건을 밑돌고 있다. 전세 매물이 가장 많았던 지난해 1월(12일 기준 5만5882건)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주 전셋값 상승률을 서울 자치구별로 보면 성동구가 0.22%로 가장 많이 올랐고, 동작구(0.18%), 강북구(0.16%), 서대문구(0.15%), 노원구(0.14%), 성북구(0.11%), 서초구(0.10%), 강남구(0.10%), 중구(0.10%), 은평구 (0.10%) 등이 뒤를 이었다. 성동구는 금호동1가와 응봉동의 대단지 위주로, 강북구는 정비사업으로 인한 이주수요가 있는 번동과 미아동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다만 신규 입주 물량의 영향을 받은 강동구는 이번 주 전셋값이 전주 대비 0.04% 하락했다. 강동구에서는 다음 달 길동 ‘강동 헤리티지자이’(1299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인천(0.10%→0.14%)은 부평구(0.31%), 서구(0.22%), 남동구(0.11%), 계양구(0.11%) 등 미추홀구(-0.04%)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전셋값이 오르며 상승 폭이 전주보다 확대됐다. 경기(0.05%→0.06%) 지역의 상승 폭도 커졌다. 성남 중원구(0.30%), 부천 소사구(0.23%), 광명시(0.23%), 수원 영통구(0.20%) 등에서 전셋값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지방에서는 울산(0.07%), 부산(0.03%), 강원(0.03%), 전남(0.02%) 등은 상승했지만, 세종(-0.18%), 대전(-0.07%), 경북(-0.06%), 제주(-0.05%), 경남(-0.05%), 대구(-0.05%) 등은 하락했다.
매매시장은 지역·단지별로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은 전주 대비 0.03% 오르며 7주 연속 상승했다. 다만 전국 기준으로는 전주 대비 0.02% 하락했다. 부동산원은 “거래 희망 가격 격차가 좁혀지지 않아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선호 지역·단지의 경우 가격이 오른 상승 거래가 일부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지역 매매가 변동률을 구별로 보면 용산구가 0.14%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성동구(0.13%), 마포구(0.09%), 강남구(0.08%), 서초구(0.07%)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노원구(-0.02%), 도봉구(-0.01%), 강북구(-0.02%) 등 일명 ‘노·도·강’ 지역은 여전히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고, 종로구(-0.01%)도 2주 연속 하락했다. 인천(0.02%→0.04%)은 미추홀구(-0.02%)를 제외한 전 지역의 매매가가 오르면서 상승 폭이 전주보다 커졌다.
경기 지역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전주 대비 0.03%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하남시(0.07%), 수원 영통구(0.06%) 등은 상승했으나, 양주시(-0.11%), 평택시(-0.11%), 안양 만안구(-0.11%) 등은 하락했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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