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대포통장에 특단조치..."적금, 본인 계좌에서만 납입"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가 자유적금 계좌를 악용한 중고거래 사기가 성행하자 특단의 대책을 내놨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어제(8일) 자유적금 특약을 개정해 적립방법을 신설하고, 가입대상의 최대 계좌 수를 한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2일부터 자유적금은 본인의 실명확인된 카카오뱅크 입출금예금통장을 통해서만 납입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본인 명의 계좌에서만 적금 계좌에 입금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며 "편의성을 위해 만들어놓은 정책을 악용하는 사례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1인당 최대 가입 계좌 수는 52개로 바뀝니다. 기존에는 이런 계좌 수 제한은 따로 없었으나 대포통장 등의 악용 사례를 의식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자유적금통장의 경우 20일 제한이 걸리는 입출금통장과 달리 무한으로 개설할 수 있다 보니, 피싱 노출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계속됐습니다.
가령, 중고 거래 시 입출금통장보다 자유로운 자유적금통장으로 입금을 유도해 일명 '먹튀 사기'가 발생해 이런 사기 피해자들 사이에서는 '3355'로 시작하는 계좌번호는 조심하라는 거래 팁까지 공유되기도 했습니다.
또 피싱범들이 대포통장으로 이용하기 위해 수시로 자유적금통장을 개설하고 해지하는 등의 악용 사례가 이어졌으나, 이런 경우 사기 계좌 조회사이트 '더치트'에서도 검색되지 않는 문제가 있어 피해가 더 확산됐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소비자 피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함과 동시에 풍차 돌리기와 같은 고객의 사용성도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차원에서 최대 좌수를 52좌로 설정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비대면 계좌 개설이 더 용이한 인터넷전문은행들을 보면 케이뱅크는 현재 자유적금을 1인 15계좌까지, 토스뱅크는 1인 1계좌만 개설 가능하도록 앞서 제한해 왔습니다. 또 연결된 당행 본인 명의 계좌로만 납입할 수 있도록 해 왔습니다.
다만 시중은행은 아직 가입이나 적립 관련 제한사항을 별도로 약관에 명시하고 있진 않습니다.
적금은 최대 납부액이 정해져 있다 보니 일부 재테크를 위해 적금을 나눠 가입하는 수요가 있어, 소비자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감독원도 소비자 편의성을 더 우선적으로 고려해 최근 '자유적금계좌 악용'과 관련해 소비자경보를 발령하면서도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등 사후관리 강화 대책에 초점을 맞춘 바 있습니다.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농어촌 빈집 철거 사전의무 완화…실버타운 분양 허용
- 국가공무원 유연근무·연가 늘고 초과근무 줄었다
- '221만명' 개인정보 유출 골프존 역대급 75억 과징금
- '드라마 3연타'에 웃었다…CJ ENM, 1분기 흑자전환
- 신생아 특례 대출도 소용없다…'노도강' 나홀로 하락세
- 농어촌 빈집 철거 사전의무 완화…실버타운 분양 허용
- '제2의 파두' 사태 막는다…위험요인 공시 의무화 등 IPO 제도 손질
- 카뱅, 대포통장에 특단조치..."적금, 본인 계좌에서만 납입"
- 영세자영업자 등 126만명 종합·지방소득세 납부 3개월 연장
- [단독] 메종마르지엘라, 르메르 옆 첫 매장…신명품 '한남대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