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ADC 전문인력 모시기…바이오 초격차 힘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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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초격차를 위해 인력 확충에 나섰다.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시설과 제5공장 등 굵직한 시설 완공을 앞둔 전문 인력 확보가 목적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역시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차세대 바이오 기술로 떠오르는 항체-약물접합체(ADC)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생산 능력과 기술력 확보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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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초격차를 위해 인력 확충에 나섰다.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시설과 제5공장 등 굵직한 시설 완공을 앞둔 전문 인력 확보가 목적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총 16개 직무에 대한 경력사원 채용을 시작했다. 지난 3월 2024년 상반기 신입 공채를 실시한 데 이어 곧바로 경력직 채용까지 병행하면서 선제적 전문 인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
이번에 채용하는 경력직 직무는 △제조 품질관리 △규제관리 △인허가 △미생물 시험 △샘플 관리 △QC 시험장비 관리 △생산관리(MES) △mRNA 공정 등 16개 영역이다. 품질부터 경영지원, 공정지원까지 사업 전 영역에 걸쳐있다.
회사는 특히 ADC 분야 전문가 확보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번에 채용을 목표로 하는 직무는 ADC 접합과 정제 분야다. ADC 배양기술 이전 업무와 위험성 평가 등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신입 공채에 이어 경력직 채용까지 서두르는 것은 생산설비 확충에 따른 인력 추가 수급과 함께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회사는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18만 리터 규모 제5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공장까지 가동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만4000리터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신규 공장 가동과 함께 의약품위탁생산(CMO)을 넘어 CDMO로 도약하기 위한 개발 인력까지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문가 확보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연내 가동 예정인 ADC 생산시설도 신규 인력 수요 배경으로 꼽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래 먹거리로 'ADC'를 점찍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연말께 ADC 전용 생산시설을 가동할 예정이며, 지난 3월에는 삼성물산과 함께 조성한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ADC 기술을 보유한 미국 브릭바이오에 투자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월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인천 송도의 ADC 생산시설 건설 현장을 직접 방문할 정도로 주목받는 영역이다. 생산시설 가동과 추후 ADC 치료제 위탁개발 등 미래 준비를 위한 전문 인력도 필요한 상황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역시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차세대 바이오 기술로 떠오르는 항체-약물접합체(ADC)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생산 능력과 기술력 확보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ADC 분야를 포함해 국내 바이오 시장에서 전문인력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점도 선제적인 행보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항암 등 치료제 시장에서 ADC 기술이 주목받으면서 국내 바이오·제약 기업 상당수가 인력 확보에 매달리고 있다. 실제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경쟁자뿐 아니라 유한양행, 동아에스티 등 제약사도 치료제 개발·생산에 뛰어들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ADC 분야 채용은 최근 주목받은 뉴 모달리티 기술인만큼 고객사 수요를 사전에 준비함과 동시에 선제적으로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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