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준비 끝판왕 만기수익 99% '국채 적금' 들어볼까

최희석 기자(achilleus@mk.co.kr) 2024. 5. 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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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개인용국채' 출시 … 미래에셋證 단독 판매
게티이미지뱅크

은행에 예금을 하는 것과 채권을 사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유리할까? 은행에 예금을 하면 약정 기간 동안 약정된 이자를 받지만, 금리가 낮다. 예금보험공사에서 지켜줄 수 있는 한도는 5000만원까지다. 반면 채권을 사면 디폴트 위험이 있지만, 대체로 금리가 예금보다는 조금 더 높다. 또 채권을 중간에 팔면 매도차익을 누릴 수도 있다. 반대로 평가손실을 볼 우려가 있는 것은 물론이다.

위의 비교와 같이 예금과 채권은 명확하게 특성이 다른 상품이지만, 예금보다 더 안정적이고 예금보다 더 높은 수익을 누릴 수 있게 해주는 상품이 있다. 바로 개인투자용 국채 상품이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개인투자자도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국채 상품이다. 오는 6월에 처음 나온다.

당초 정부는 새로운 형태의 안정적인 초장기 투자처를 제공해 개인의 노후를 대비하기 위한 자산 형성을 지원하겠다는 목적으로 이 상품을 기획했다. 개인에게는 안정적이고 적당한 수익을 안겨주는 장기 금융상품을 공급하고, 정부는 국채의 보유 주체를 분산시키는 효과를 기대한 것이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만기 보유 시 가산금리, 연복리 이자, 이자소득 분리과세 등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10년, 20년의 월물로 매월 발행되며, 시장 매매가 아닌 청약 형태로 매입할 수 있다. 올해 총발행량은 1조원이고 6월부터 11월까지 매월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월별로 계산하면 평균 1666억원 수준이다.

청약에 따른 배정은 종목별 월간 발행한도 내에서 한다. 청약 총액이 월간 발행한도 이내일 경우 전액 배정하고, 종목별 청약 총액이 해당 월의 월간 한도를 초과하는 경우 기준금액(300만원)으로 우선 배정한다. 우선 배정한 종목별 총액이 해당 월의 종목별 발행한도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기준금액을 10만원 단위로 조정할 수 있다. 금융기관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이 단독 판매 대행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동준 미래에셋증권 리테일채권솔루션팀장은 "은행에 예금을 하는 것과 유사한 상품으로 이해하면 된다"며 "예금보다 금리가 조금 더 높고, 한번 투자해놓고 신경 안 써도 복리가 적용되면서도 은행보다 안정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은행은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지만, 이 상품은 연 1억원까지 넣어도 국채이기 때문에 전액을 국가가 보증하는 상품"이라고 했다.

매입 금액 총 2억원까지 이자소득에 대해 종합소득에 합산하지 않고 원천세율(14%)을 적용해 분리과세를 적용한다. 이 경우 지방소득세를 포함해 15.4%의 이자를 내게 된다. 다만 세제 혜택은 2024년 12월 31일 매입 금액에 한해 적용되고, 조세특례제한법 일몰 연장 시 세제 혜택 적용 기간이 연장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안전하다는 점이다. 국채는 말 그대로 '국가가 발행한 채권'으로 정부에서 보장하기에 안전성은 매우 뛰어나다고 말할 수 있다.

안전성이 높으면 금리가 낮을 텐데, 개인투자용 국채는 만기까지 보유한다고 가정하면 이자율도 나쁘지 않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표면금리와 가산금리에 복리이자를 적용받을 수 있는데, 표면금리는 전월 국고채 10년물, 20년물 낙찰 금리를 적용하고 가산금리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정부가 결정한다. 이에 만기 보유 시 연복리로 계산돼 수익률은 더 올라간다.

표면금리 3.5%를 가정했을 때, 가산금리가 없다고 가정해도 10년물을 1억원 일시 매입하면 10년 후 1억4100만원을 받을 수 있으며, 20년물에 투자한다면 원금의 2배 정도는 받을 수 있게 된다. 40세부터 60세까지 매월 50만원씩 납입한다면 60세부터 80세까지 매월 100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투자 시 고려해야 할 점은 개인투자용 국채는 매입 후 1년 동안은 중도환매가 불가하다. 매입 후 1년이 지나서 판매 대행기관에 중도환매를 신청해 환매할 수 있다. 중도환매 시 해당 월별 중도환매 가능 금액이 있고, 선착순 접수이기 때문에 항상 환매가 가능하지 않음을 유의해야 한다. 중도환매 시 표면금리가 단리 적용되며, 분리과세되지 않는다. 또한 개인투자용 국채로 담보대출이나 질권 설정을 할 수 없으므로 중간에 투자 금액을 회수할 수도 있는 투자자들은 신중해야 한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매입 후 연금 방식 또는 일시 목돈 수령 방식으로 운용이 가능해 장기적으로 개인의 노후소득 확보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투자 수단을 제공할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개인투자용 국채는 10년, 20년 만기까지 보유하면 가산금리, 복리이자, 분리과세의 혜택이 있는 개인 전용 상품이다. 안전하고 장기 투자를 선호하는 분들에겐 더없이 좋은 투자 대안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미래에셋증권이 단독 판매사로 선정된 만큼 금융회사를 대표해 책임감을 갖고 고객들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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